당신이 잘못 알고 있는 술에 관한 속설 - 봄이 다가오고 해는 길어지고 있다. 춥지 않은 저녁, 친구들 또는 동료들과 함께 술 한 잔을 하기 좋은 날이다. 대학생들은 개강을 맞이해 많은 모임을 가지고, 신입생들은 엠티에 가서 많은 술을 마시는 시기이기도 하다. 여럿이 아니더라도 술의 저도화, 수입 맥주·수제 맥주의 등장으로 가볍게 즐기는 '혼술' 문화의 확산도 한몫하고 있다.
술을 좋아하는 당신을 위해 술에 관한 속설의 진위를 알아보고, 과음으로 지친 간을 도와줄 해독 식품에 대해 알아보자!

©

1. 여러 종류의 술을 함께 마시면 더 취한다? - NO! - 술을 섞어 마신다고 해서 알코올 도수가 올라가지 않는다. 단지 소맥과 같이 높은 도수와 낮은 도수의 술을 섞었을 때, 알코올 도수가 낮아지면서 더 빨리 마시게 되므로 빨리 취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

2.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은 건강하다? - NO! - 실제로 우리나라는 20~30대 젊은 층보다 40대 연령대의 사람들이 술을 더 잘 마신다. 이는 신체 건강과 관련 없이 40대가 더 자주 술자리를 가지고 술을 많이 마시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정기적 음주로 술이 늘 수 있지만, 건강과 관계는 없다.

©

3. 술과 에너지 드링크를 섞어 마시면 더 취한다 - NO! - 실제로 에너지 드링크와 섞어 만든 술은 맥주와 와인과 비슷한 양의 알코올이 들어 있다. 대개 도수가 높은 술을 에너지 드링크와 섞기 때문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에너지 드링크에는 많은 양의 설탕과 카페인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당뇨병과 카페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

4. 병맥주가 캔맥주보다 더 낫다? - NO! - 사실 병맥주는 병마개 사이로 공기가 들어갈 수 있고 유리병 용기는 빛이 투과하기 때문에 더 신선한 맥주를 마시기 위해선 캔맥주가 더 낫다.

©

5. 술을 마시면 뇌세포가 파괴된다? - NO! - 덴마크의 신경학자 Badsberg Jensen G 교수의 1993년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중독자의 뇌 세포 수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의 뇌 세포 수는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알코올이 뇌를 연결하는 뉴런의 정보 교환 기능을 교란시켜 신체를 잘 가누지 못하게 한다.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

©

6. 술은 술로 다스릴 수 있다? - NO! - 과음한 다음 날, 지친 속을 다시 술로 다스리는 해장술이 있다. 이는 단지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술을 더 즐기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 알코올이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면서 과음으로 인한 고통을 덜 느낄 수는 있지만, 결코 좋은 방법은 아니다.

©

7. 술을 마시고 자면 숙면에 취할 수 있다? - NO! - 술에 취해 잠에 빨리 들 수 있다. 하지만 술은 램수면을 방해해 깊은 수면에 들지 못 하게 하고, 다음날 더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

©

8. 술을 마시고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간이 건강하다? - NO! - 술을 조금이라도 마시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간 활동이 잘 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속설이 있으나, 정반대로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해 아세트알데히드가 잘 분해되지 않아 얼굴의 모세혈관이 더 빨리 확장되는 것이다. 술에 의한 안면 홍조가 심한 사람들은 평소 과음은 피하는 게 좋다.

©

9. 임신 중에도 술 몇 잔은 괜찮다? - NO! - 간혹 임신 중 가벼운 음주는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 산부인과 학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 중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 임신 중 음주는 미숙아 출산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10. 흑맥주의 알코올 도수가 더 높다? - NO! - 많은 사람이 흑맥주가 일반 맥주보다 덜 여과가 되어 도수가 높을 거라는 착각을 한다. 흑맥주를 대표하는 기네스의 흑맥주는 4.2 % , 코젤의 다크 흑맥주는 3.8%이다. 필스너 맥주 종류인 필스너 우르켈은 4.4%로 오히려 흑맥주보다 도수가 세다.

©

11. 술 마시기 적합한 안주는 따로 있다? - NO! - 사실 술과 함께하는 안주는 지극히 개인의 취향이다. 하지만 음주 전 충분한 단백질이나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은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늦춰준다.

©

12. 비싼 고급술은 오히려 간 손상을 줄여준다? - NO! - 과도한 음주는 마시는 술과 상관없이 음주량과 기간에 영향을 받는다. 맥주와 같이 도수가 낮은 술은 간을 적게 손상시키지만, 장기간 마신다면 간이 손상되는 것은 똑같다. 고급술이 더 맛있을 수는 있지만, 똑같이 취하고 간에 무리를 준다.

©

13. 술을 많이 마시면 술배가 나온다? - NO! - 애주가들에게 피할 수 없는 문제인 복부비만은 술의 칼로리보다는 술과 함께 먹는 고열량의 안주가 원인이다.

©

14. 음주 후 커피를 마시면 술이 빨리 깬다? - NO! - 술에 취한 상태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술이 깨기 보다는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성분의 각성 효과로 술에 취한 것을 못 느끼는 것뿐이다. 또한 알코올에 의해 체내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커피의 이뇨작용으로 체내 수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음주 후 커피는 건강에 좋지 않다.

©

15. 술만 마시면 살이 찌지 않는다? - NO! - 안주를 안 먹고 술만 마시면 알코올이 금방 분해되어 살이 찌지 않는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알코올 1그램은 7칼로리를 가지고 있다. 술에 따라 소주 한 잔은 63칼로리, 맥주 500cc 한 잔은 185칼로리이다. 따라서 소주 한 병은 무려 350 칼로리에 달한다.

©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들 - 간의 건강을 위해서는 아미노산과 비타민 B군을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엽산과 항산화 성분이 많은 비타민 C를 섭취하고 필수 지방산 섭취를 통해 염증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다음의 식품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

©

아스파라거스 - 아스파라거스에 많이 함유된 아스파라긴은 알코올을 분해할 뿐만 아니라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을 촉신시켜 간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

토마토 - 리코펜이 다량 함유돼 있는 토마토는 알코올 독성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한다. 또한 토마토 속 구연산 성분이 속쓰림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

콩나물 - 콩나물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것처럼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콩나물 속 아스파라긴이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한다.

©

달걀 노른자 - 날 달걀의 노른자는 풍부한 단백질 원료이다. 아미노산과 레시틴이 간의 회복을 돕는다.

©

부추 - 해독작용이 뛰어난 부추는 아미노산이 풍부한 생선과 함께 섭취하면 좋다.

©

오징어 - 아미노산과 타우린이 풍부한 오징어는 음주로 인한 간손상을 막고 회복을 돕는다.

©

생선탕, 해물탕 - 특히 무, 부추 등 해독작용이 있는 채소들을 이용한 복어탕, 동태탕 등은 아세트알데히드를 효율적으로 제거해 주는 카탈라아제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조개나 꼴뚜기 등으로 탕을 끓이는 것도 좋다.

©

꿀물 - 가장 대중적인 숙취 해소 음료이다. 음주 후 낮아진 혈당을 조절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또한, 장운동을 도와 체내의 독성물질 배출을 돕는다.

©

초콜릿 - 초콜릿 속 폴리페놀 성분은 타우린, 카테킨, 흑당 성분이 풍부해 혈당을 조절해 주고 항산화 작용을 한다.

©

자몽 - 자몽은 다량의 비타민 C뿐만 아니라 글구타티온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글루타티온은 간 조직의 재생을 도와주는 중요한 성분이다. 1개의 자몽에는 70mg의 글루타티온이 함유되어 있다.

©

녹차 - 항산화 작용이 탁월한 카테킨 성분이 함유된 녹차는 활성 산소 배출과 독소의 해독을 돕는다.

©

아보카도 - 버터처럼 부드러운 아보카도는 필수 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염증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비타민 C와 E, 그리고 글루타티온도 함유하고 있어 간 해독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견과류 - 견과류는 오메가3 지방산과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L-아르지닌이 많이 함유되어 간해독을 돕고 정화 작용을 촉진한다.

©

올리브유 - 올리브유 역시 많은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이다. 또한 비타민 E를 포함하고 있어 간에 쌓여 있는 오염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