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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로 남아있는 두 개의 살인 사건 - 일명 태완이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이 2015년에 통과되면서 강력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폐지되었다. 이에 따른 강력 범죄, 특히 미제 살인 사건의 범인들을 검거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났다. 98퍼센트를 웃도는 높은 살인 사건 검거율에도 불구하고 남은 2퍼센트의 범인들은 아직 잡히기 않았다. 다음에 살펴볼 두 가지 미제 살인사건을 살펴보며 범인을 검거할 수 있는 일말의 실마리를 함께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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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흥해 토막 살인사건 -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인 2008년 7월 8일, 살구를 따러 갈대숲을 헤치고 들어가던 황모씨 부부가 심하게 훼손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발견했다. 사람의 다리 한 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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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된 시신 -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일대를 수색했으며 오른쪽 다리가 발견된 곳 2m내에 검은 비닐 포대에 싸인 왼쪽다리와 각각 따로 싸여진 두 팔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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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없는 오른손? - 발견된 시신의 오른손은 손가락이 모두 절단된 상태였고 경찰은 왼쪽손 지문을 통해 신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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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시신 - 시신의 나머지 부분은 2주 후 주민의 신고에 의해 최초 발견지에서 1.2km 가량 떨어진 도로변 음료창고 부근에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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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과 훼손 - 부검 결과 사체는 예리한 톱날에 의해 다섯 부분으로 절단되었고,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설골 골절로 추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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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 참혹하게 토막난 시신은 과연 누구였을까? 피해자인 김씨는 당시 49세로 제주가 고향이었지만 포항 동해면에서 남편 박씨와 평범하게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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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 그녀는 최초 발견 보름 전인 6월 24일 남편에 의해 실종 신고가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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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그녀 - 6월 11일 남편 박씨는 피해자 김씨와 함께 낮술을 마시고 잠든 후 외출했다가 돌아온 김씨를 보았고 다음 날인 12일 새벽 4시쯤 눈을 떴을 때 김씨가 옷을 챙기는 것을 보았다는 증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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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적 -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11일 밤에 택시를 타고 노래방에 들렀고 12일 2시 반쯤 집 앞에서 친구와 통화를 한 이후 행적을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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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증거 인멸 - 현장에서 발견된 사체를 포장한 비닐과 포대, 청테이프에는 어떤 지문과 DNA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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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와 수사 -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수많은 전단지를 배포하고 김씨의 자택 수사도 실시했지만 어떠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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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식범? - 수사 관계자는 '범인은 면식범이고 우발적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후 사체를 절단해 유기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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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동기 - 경찰은 사이코패스보다는 치정이나 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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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과거 - 숨진 김씨는 연하인 남편과 10여 년간을 살았고 이전에 다른 남자와 사귀기도 했다. 더러 술해 취해 있었고, 남편과 다투기도 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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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의 난항 - 사건 발생 후 발견까지 26~40일 정도가 소요됐고, 여름철 비와 더운 날씨로 인해 시신은 부패하고 현장 증거들이 자연 소멸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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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재개 - 미제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사라지면서, 경북지방결찰청은 미제 사건 수사팀을 발족하며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하고 있다. 진화하는 감식 및 디지털 증거분석 등을 활용해 전에 찾지 못했던 증거들을 찾아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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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린이집 보육교사 살인사건 - 제주시 애월읍에서 2009년 2월 8일 오후 2시쯤 평소처럼 산책을 하던 마을 주민 김씨는 고내오름을 끼고 편도 1차로 포장된 길을 걷다가 길가에 있는 농업용 배수로에서 기다란 무언가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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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 사람인 것을 확인한 김씨는 마을 주민에게 이 사실을 바로 알렸고, 최근 2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뉴스를 본 마을 주민 이씨가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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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은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했던 27세의 박씨였다. 그녀는 실종 8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고 조용한 시골 마을은 공포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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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 박씨는 2월 1일 새벽 3시쯤 제주시 용당동에 사는 남자친구 집에서 나온 뒤 실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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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지점의 거리 - 박씨의 주검이 발견된 애월읍 고내오름은 박씨의 집에서 4km,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혔던 초등학교 인근에서 12km 떨어진 지점이었다. 거리상 누군가의 차를 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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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드문 마을 - 사건 발생 지점은 왕복 2차선 도로 옆이었지만 인적이 적은 농촌마을이었으며 수풀이 우거진 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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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옷뿐인 피해자 - 박씨는 실종 당일 입고 나간 무스탕 점퍼만 입고 있었다. 하의는 벗겨진 채 엎드린 자세였다.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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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가방 - 박씨의 소지품이 든 가방은 시신 발견 이틀 전에 제주시 아라동의 한 밭에서 발견되었는데, 박씨의 주검이 발견된 곳에서 30km 정도 떨어진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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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소지품 - 가방 속 소지품을 훔쳐간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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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감금? - 시신 부검 결과 피해자는 실종 후 1~2일은 살아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음식물을 섭취한 흔적도 발견되었다. 하지만 저항흔이 하나도 없는 점은 아직 의문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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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 경찰은 시간과 거리를 감안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박씨가 남자친구 집에서 나온 뒤 차에 납치되어 피살된 것으로 추정했다. 저항 흔적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택시기사들이 용의 선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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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증거와 용의자 - CCTV 26대를 시간대별로 분석하며 광범위하게 조사해 용의자를 여러명으로 압축했지만, 경찰이 확보한 유전자와 일치하는 용의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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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치 - 사건 당일 범인의 이동경로로 예상되는 곳에 설치된 CCTV에 찍힌 택시 40대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었지만. 뚜렷한 물증이 없어 수사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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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로 남아 - 그녀의 억울한 죽음은 벌써 9년째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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