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비행접시가 있었으니, 휴머노이드 고트는 1951년작 '지구가 멈춘 날'을 통해 비행접시를 타고 SF세계를 침략했다.
한 솔로가 개조한 YT-1300 코렐리안 공업 경화물선의 외관은 낡고 허름해 보이지만, 밀레니엄 팔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은하계에서 가장 빠른 함선이자 '스타워즈'를 대표하는 우주선이다.
USS 엔터프라이즈호는 1966년 오리지널 TV 시리즈 '스타 트렉'에 NCC-1701이라는 번호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사상 최고의 디자인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이 우주선은 수십년에 걸쳐 몇 번의 수정을 거쳤다. 사진은 2009년 리부트 영화 '스타 트렉'의 D클래스 버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위대한 우주 명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의 주 무대가 되는 핵추진 우주선이다. 이 우주선은 단 두 명의 승무원과 AI 컴퓨터 HAL 9000에 의해 운용된다.
2012년 영화 '프로메테우스'는 작중 등장하는 과학선의 이름과 같다. 머나먼 위성 LV-426에 착륙한 프로메테우스호의 승무원들은 인류를 멸종 시킬지도 모르는 위협을 마주한다.
2009년 영화 '디스트릭트 9'에서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떠있는 외계 우주선은 보기에는 마치 남아공의 수도에 기름때가 덕지덕지 낀 더러운 차바퀴를 띄워놓은 것 같은 낡고 해진 모습이지만, 겉모습에 속아선 안된다!
영화 '에이리언'(1979)과 '프로메테우스'(2012)에는 머나먼 위성 LV-426의 표면에 있는 거대한 인공 구조물이 등장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인류의 선구자인 거대한 존재인 "엔지니어"들의 오래전 실종됐던 우주선이었음이 밝혀진다.
임페리얼 스타 디스트로이어는 특수효과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1977)에서 코렐리안 코르벳을 뒤쫓는 장면을 통해 첫 모습을 선보인다. 제국의 상징과도 같은 함선은 오리지널 3부작 내내 반란 연합에 위협이 된다.
'인디펜던스 데이'(1996)의 거대한 비행접시는 외계 문명이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보낸 괴물같은 모선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형태이다.
1968년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바늘처럼 생긴 팬암사의 스페이스 클리퍼가 회전하는 바퀴 형태의 우주정거장에서 발사되는 모습.
절대 당신의 꽁무니에 붙지 않았으면 하는 타이 파이터는 반란 연합의 X윙 스타파이터에 대적할 만한 성능의 전투기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1977)에 나온 다스 베이더 전용기인 타이 어드밴스드 x1(사진)은 특히 더 위협적이다.
'스타워즈'(1977)에는 놀라운 캐릭터들과 날렵하고 빠른 반란 연합의 X윙 스타파이터를 포함한 많은 우주선들이 등장한다.
'스타트렉 2: 칸의 분노'(1982)에서는 칸 누니언 싱이 이끄는 USS 릴라이언트호가 USS 엔터프라이즈호와 전투를 벌인다.
'인터스텔라'(2014)에는 성간 우주 탐사선인 인듀어런스호가 등장한다. 사진은 거기에 딸린 왕복선 레인저호로, 바다로 뒤덮인 수수께끼의 행성에 착륙하는 모습이다.
영화 '애드 아스트라'(2019)에서 미국 우주사령부 소령 로이 맥브라이드(브래드 피트)는 세페우스호를 타고 화성으로 향한다. 그러나 의문의 조난 신호로 항로를 잃게 된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후속작 '2010 우주 여행'(1984)에서, 목성의 위성 이오의 궤도상에 떠있는 디스커버리 호에 접근하는 소련 우주선 레오노프호.
영화 '컨택트'(2016)에 나오는 외계인 헵타포드의 우주선이 지구 위 여러 곳에 떠 있는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그들의 '무기'는 그들의 언어이고, 인류는 그 언어를 해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2013년 영화 '오블리비언'에서 잭 하퍼(톰 크루즈)가 내내 타고 다니는 버블 쉽은 우주선이라기 보다는 구름 위를 떠다니는 비행선 같다. 하지만 빠르고 날렵하며, 무엇보다 SF 영화에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1960년대 영국의 유명 TV 시리즈인 '선더버드'에 나온 5대의 장비중 하나인 붉은색의 선더버드 3호는 1단짜리 궤도 우주선으로, 2004년작 '선더버드'에서 오리지널 시리즈에 기반한 새단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USS 시그너스호는 영화 '블랙홀'(1979)에서 오랫동안 버려지고 실종되었다가 블랙홀 근처에서 발견된 우주선의 이름이다.
'최후의 스타화이터'(1984)에 등장한 건스타는 이름에 걸맞게 무기를 줄줄이 두르고 있는 우주전투기이다.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1997)에서, 시험 운항 중이던 이벤트 호라이즌호는 실종된 이후 해왕성 궤도에 다시 나타난다. 구조대가 겨우 탑승하지만, 내부는 으스스하고 무섭기까지 하다.
아마 가장 우주선같지 않은 우주선인 타디스는 영국 TV 시리즈 '닥터 후'에서 닥터가 시간여행을 하기 위한 장치로, 오래된 경찰 전화 박스 모양의 우주선이다. 타디스(TARDIS)라는 이름은 "시공간의 상대적인 차원"의 약자이다.
'미지와의 조우'(1977)의 마지막 장면에서 외계인들이 일생일대의 여행을 할 지구인들을 데려가는 모습 뒤에 거대한 외게인의 모선이 보인다.
'에이리언'(1979)에서, 상업용 우주 예인선 USCSS 노스트로모호는 난폭하고 위험한 외계생명체와 싸우는 다툼의 장이 된다. 노스트로모의 낡은 내부공간은 거대해서, 초대 받지 못한 외계인들이 숨기 안성맞춤이다.
'갤럭시 퀘스트'(1999)에 등장한 NSEA-프로텍터호는 작중 우주 탐사국의 기함으로, 사진 속에서 전 승무원이 함교에 집결한 모습이다.
'에이리언 2'(1986)의 군용 수송선인 USS 술라코는 통신이 끊긴 LV-426의 식민지를 조사하기 위한 병력을 수송하는데 사용된다.
멜 브룩스의 SF 패러디 영화 '스페이스볼'(1987)에는 그 익살스러운 모양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끈 우주선 이글 5가 등장한다.
출처: (The New Yorker) (Britannica)
더 보기: 우주 탐사 : 깊은 어둠 속으로 떠나는 여행
2002년작 '스타워즈: 클론의 습격'에서 오비완이 타던 제다이 스타파이터.
우주선, 우주비행선, 거대한 모선, 오랜 비행접시까지, 할리우드의 SF 세계는 우리에게 수많은 놀라운 우주선을 보여주었다. 엔터테인먼트의 우주를 누비는 우주선 중 가장 대표격인 것은 무엇일까?
다 함께 멋진 우주선의 세계로 이륙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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