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많은 것을 바꾼다. 예를 들어,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에도 많은 나라들이 10년 이상 물자를 배급받았다.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무역 거래가 다시 활발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거의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된 식량 부족과 불황은 우리의 식습관을 크게 변화시켰다. 고기, 유제품, 그리고 모든 수입 제품의 부족은 검소하고 창의적인 레시피를 만드는 데 크게 작용했다. 이전에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식재료가 주목을 받기도 했으며 여전히 우리의 식습관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로 남아있는 것들도 있다. 또한 참전용사들이 다른 지역의 특산품을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었다.
양파의 발견부터 누텔라에 이르기까지, 사진을 통해 전쟁이 오늘날 우리의 식습관을 어떻게 변화 시켰는지 알아보자!
식물성 식단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약간의 동물성 단백질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1939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얼마나 많은 육식가들이 화가 났을지 상상이 가는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의 주부들은 매주 적은 양의 고기와 유제품을 배급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저녁 가족들에게 더 나은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쟁 후 영국에서 각 성인은 베이컨 110그램, 버터 60그램, 치즈 60그램, 달걀 한 개, 우유 1.7리터를 배급받았다. 이것은 전쟁 전에 영국 성인들의 고기와 유제품 섭취량과 비교하면 엄청난 감소였다.
배급제가 도입된 국가의 정부들은 이렇게 적은 양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했고, 그들은 더 많은 것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전시 요리 레시피 북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유럽인들과 미국인들은 저녁 식사에서 고기와 채소를 함께 먹는 것이 익숙했기 때문에 이 요리법들은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요리법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당시 그들은 두부와 콩 같은 재료를 기반으로 한 식재료가 없었고 몇 가지 맛이 잘 안 나는 재료들로 요리해야 했다.
영국 정부는 “Mock duck”과 “Mock goose”라고 불린 가짜 오리와, 가짜 거위 요리 레시피를 공개했는데 오리와 거위의 풍미를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가짜 오리 요리는 소시지 고기, 간 사과, 양파, 허브로 만들었으며 가짜 거위 고기는 고기가 들어가지 않으며, 으깬 렌틸, 빵가루, 채수, 허브로 만들어졌다.
조금 더 성공적이었던 조리법은 1942년 미국 전쟁 정보국에서 공유한 것이다. 미트로프 대용으로 여러 가지 콩, 채소, 빵가루를 섞어 다진 고기와 비슷한 질감으로 만들어 빵을 만들었다.
많은 가정은 식량 부족 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향신료와 양념이 있었지만 이것은 제한된 식재료를 이용해 맛을 내는 것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었다.
오늘날에는 양파와 마늘로 시작하지 않는 레시피가 거의 없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양파는 전쟁 기간 동안 대량의 음식을 만들고 풍미를 더하기 위해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양파의 인기가 치솟아 양파를 쉽게 구할 수 없었고 양파는 사치품처럼 취급되었다.
영국 정부는 “Dig for Victory”라는 캠페인은 시작했는데 이것은 식량 부족을 돕기 위해 사람들에게 그들의 정원에 뿌리채소를 기르도록 장려한 캠페인이었다. 곳곳에 배치된 “승리의 정원”이라고 적힌 표지판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배급량을 늘리는 것에 대한 이점을 깨우치게 하였다.
당시 양파만 부흥한 것은 아니었다. 유럽 전역에서 사람들이 정원에 직접 다양한 채소를 필사적으로 기르기 시작하면서 수년 동안 보지 못했던 채소들이 식탁에 오르기 시작했다.
샐러리악과 스쿼시가 좋은 예시이다. 이 두 가지 모두 21세기에 유행하기 시작했다. 오늘날에 우리가 흔히 먹는 햄버거에 들어간 양파에서부터 샐러리악 수프까지 이런 시절을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소비해야 한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식탁에서 가장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감자였다. 감자는 여러 지역에서 저렴하게 재배되었고 나라를 위해 싸우는 군인들에게 많은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었다. 다른 식재료들이 부족할 때, 감자는 항상 좋은 대체품이 되었고 영국 정부는 감자를 이용한 레시피를 널리 퍼뜨렸다.
감자를 사용한 수많은 조리법이 등장했다. 예를 들어, 감자를 으깨 오븐에 굽는 포테이토 핑거와 감자전, 감자 수프, 해시브라운 등 감자를 이용한 요리는 끝이 없다.
당연히 고기로 만든 파이, 스튜 등은 고기를 대체하기 위해 감자로 가득 채워졌다.
감자를 활용한 영국의 전시 요리로는 울튼 파이가 있다. 갖가지 채소가 들어가고 가능하다면 고기를 넣고 구하기 어려웠던 베이킹 재료 대신 으깬 감자를 덮은 요리이다.
감자와 양파는 오늘날 가장 기본적인 식재료이지만 전쟁 당시 필수 식재료로 강요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인스턴트 커피는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에 발명되었지만 네슬레는 전쟁 중에 미군에게 네스카페를 공급했고 이는 네슬레가 전 세계로 퍼지게 했다. 미군 기지가 있었던 많은 국가에서는 미국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것은 인스턴트 커피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는데 도움이 되었고 부분적으로 세계에 퍼진 네슬레의 영향력에 기여했다.
미군들이 먹고 마시는 음식과 음료는 건강과 관련되어 있었고 이것은 미군에 대한 이미지였다. 미국의 젊은 군인들은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 코카콜라, 스팸, 껌, 네스카페와 같은 미국 브랜드의 효과적인 마케팅 역할을 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스팸이라는 저렴한 고기는 큰 이슈가 되었다. 전쟁 기간 동안 그리고 전쟁 이후에도 고기 배급량은 턱없이 부족했다. 이 문제는 전쟁 중에 새로운 닭의 종류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실험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모두에게 닭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는 닭고기를 먹는다는 것이 사치로 여겨졌다. 로스트 치킨은 특별한 날에만 먹는 음식이었지만 실험을 통해 더 빨리 그리고 더 크게 성장하는 새로운 종류의 닭은 모두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고기가 되었다.
좁은 공간에서 많은 수의 닭을 키우는 공장식 사육 방식은 세계 2차 대전 이전에 이미 행해졌지만, 절박한 시기에 개발된 새로운 사육 방식은 오늘날 양계 산업을 이끄는 양계 공장에 큰 영향을 주었다.
오늘날 닭고기는 가장 저렴한 고기 중 하나이고, 대부분의 가정에서 흔히 사용되는 식재료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수십 년간 유사한 사육 방식을 개발해 소고기와 돼지고기 같은 육류 가격도 크게 낮아졌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피클과 같이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한 통조림 식품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포스터를 통해 잼과 절인 야채들을 위한 케이스를 어떻게 소독하는지 튜토리얼을 제공했다.
지역단체들은 통조림을 담는 모임을 조직하여 자신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그리고 군대를 위한 음식도 준비했다. 전쟁 전에는 대부분 시골에 사는 사람들에 의해 행해졌지만, 전쟁과 함께 어디에서나 흔한 관습이 되었다. 최근 들어 홈메이드 피클과 발효음식의 유행으로 다시 각광받기 시작했다.
전시 음식은 싱겁고 빈약했고 빵이나 크레페에 누텔라를 바르는 것과 같은 사치는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누텔라는 사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초콜릿이 부족하던 때에 생겨났다. 피에트로 페레로라는 이탈리아 요리사는 그의 초콜릿 디저트에 헤이즐넛을 첨가하기 시작하였고 이탈리아에서 크게 사랑받는 디저트 잔두야를 만들었다.
이탈리아 가정에서 이것을 빵에 발라 아이들에게 주기 시작했고 페레로는 이것을 병에 담아 팔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수페르크레마 잔두야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1964년 누텔라로 바뀌었다.
출처: (BBC) (Reader's Digest) (10Best) (Historic UK)
전쟁이 우리의 식습관을 어떻게 변화 시켰을까?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
음식 위기
전쟁은 많은 것을 바꾼다. 예를 들어,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에도 많은 나라들이 10년 이상 물자를 배급받았다.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무역 거래가 다시 활발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거의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된 식량 부족과 불황은 우리의 식습관을 크게 변화시켰다. 고기, 유제품, 그리고 모든 수입 제품의 부족은 검소하고 창의적인 레시피를 만드는 데 크게 작용했다. 이전에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식재료가 주목을 받기도 했으며 여전히 우리의 식습관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로 남아있는 것들도 있다. 또한 참전용사들이 다른 지역의 특산품을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었다.
양파의 발견부터 누텔라에 이르기까지, 사진을 통해 전쟁이 오늘날 우리의 식습관을 어떻게 변화 시켰는지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