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바다오리로도 알려진 퍼핀은 매혹적인 해양 조류로, 독특한 외모와 사랑스러운 행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북대서양 지역에 서식하며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페로 제도 같은 해안 지역의 상징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선명한 주황색 부리와 독특한 구애 행동은 조류 애호가들과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귀엽고 신비로운 이 새들의 세계로 떠날 준비가 되었다면? 퍼핀의 삶, 습성, 그리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이 바닷새들이 마주한 도전들을 함께 알아보자.
코뿔바다오리(Fratercula arctica)는 바다쇠오리과에 속하며, 흔히 퍼핀이라고 알려져 있다. 퍼핀은 알록달록한 부리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작고 매력적인 바닷새이다. 검은색과 흰색 깃털, 그리고 크고 선명한 주황색 부리는 퍼핀을 다른 바닷새들과 구별 짓는 특징이다.
그 화려한 부리와 다채로운 깃털 덕분에 퍼핀은 종종 "바다 앵무새(sea parrots)"라 불리며, 열대조류를 연상시키는 생김새가 매력을 더한다.
퍼핀은 주로 북대서양 해안 절벽에 서식하며,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그린란드, 페로 제도,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퍼핀은 탁월한 잠수 능력을 가진 새로, 물고기를 찾아 최대 60미터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다.
번식기가 되면 퍼핀의 부리는 더욱 밝은 주황색으로 변하고 모양도 뚜렷해진다. 반면 겨울이 되면 부리는 작아지고 색도 흐려진다.
퍼핀은 총 네 종으로 나뉘며, 대서양퍼핀(Atlantic puffin), 코뿔바다오리(Horned puffin), 댕기바다오리(Tufted puffin-사진), 그리고 횐수염바다오리(Rhinoceros Auklet)가 있다.
퍼핀은 여름철에 번식지를 형성해 집단으로 둥지를 튼다. 보통 절벽에 굴을 파서 둥지를 만들며, 매년 같은 번식지로 되돌아온다.
퍼핀은 일부일처제이며, 평생 한 짝과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 부부 퍼핀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함께 협력해 병아리인 ‘새끼 퍼핀(puffling-퍼플링)’을 돌본다.
짝짓기 과정에서는 "빌링(billing)"이라 불리는 의식적인 행동을 보인다. 이는 서로의 화려한 부리를 리드미컬하게 마주 비비는 행동으로, 여기에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날개를 퍼덕이는 동작, 동기화된 움직임도 함께한다.
주로 해안가에서 새우와 다른 갑각류, 연체동물, 다모충을 가끔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자주 먹는 것은 장어, 청어, 작은 청어 그리고 열빙어. 이들은 여러 마리의 물고기를 한 번에 잡아 부리에 물고 둥지로 날아가는 놀라운 능력을 지녔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퍼핀은 매우 빠르고 강한 비행을 자랑한다. 날개를 빠르게 퍼덕이며 시속 88km에 달하는 속도로 날 수 있다.
먹이를 찾아 바다 위를 장거리 이동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번식지와 먹이터 사이를 오가며 보통 50~100km 이상을 날아다닌다.
퍼핀은 5월에서 6월 사이 번식기에 한 번에 알 하나만 낳는다. 부화까지는 약 6주가 걸리며, 부모 새는 알을 품는 일을 함께 번갈아 하며 보살핀다.
퍼플링(puffling)이라 불리는 새끼들은 부화 후 회색빛 솜털로 덮여 있으며, 성장하면서 체형은 더욱 다부져지고, 부리도 어른보다 작고 덜 화려하다.
번식기가 끝나면 퍼핀은 따뜻한 바다로 이동하며 대부분의 삶을 바다 위에서 보낸다. 육지에는 오직 번식을 위해서만 올라온다.
퍼핀은 매우 사회적인 새로, 수천 마리 규모의 번식지를 이루며 큰 소리로 울고 활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번식지는 절벽을 따라 형성되어 시끌벅적하고 활기차다.
퍼핀의 평균 수명은 약 20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퍼핀의 평균 몸무게는 320~480g, 몸길이는 2629cm이며, 날개 길이는 47~63cm이다.
그러나 퍼핀은 극한의 날씨에 매우 취약하다. 폭풍이나 차가운 비는 둥지를 침수시켜 알과 새끼를 죽게 하며, 성체조차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많다.
퍼핀은 번식기 동안 다양한 소리를 낸다. 꿀꿀거리는 소리, 짹짹거림, 그 특유의 울음소리로 다른 새들과 의사소통을 한다.
퍼핀은 바다새인 바다오리과(alcid)과에 속하며, 같은 과에는 가마우지나 바다오리 같은 새들이 있다. 날지 못하는 바닷새 ‘바다쇠오리(auk)’와도 가까운 친척이다.
물갈퀴가 달린 발은 수영에 최적화되어 있어, 퍼핀은 강력한 다리와 발을 이용해 물속에서 마치 하늘을 나는 듯 유영하며 물고기를 쫓는다.
하지만 퍼핀은 지금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기후 변화는 바다 온도를 높이고 먹이인 모래뱀장어의 개체 수를 줄이며, 이로 인해 퍼핀은 더 멀리까지 먹이를 찾아야 하고, 이는 새끼에게 돌아가는 먹이의 질과 양을 크게 떨어뜨린다.
또한 퍼핀은 육지에서도 갈매기나 여우 같은 포식자에게 알이나 새끼가 희생되기도 한다.
퍼핀은 육지에서는 다소 어설픈 모습으로도 유명하다. 짧은 다리와 똑바른 자세로 걷는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익살맞고 사랑스럽다.
아이슬란드의 베스트만나 제도에서는 매년 여름 말(8~9월경), ‘퍼플링 시즌’이라는 특별한 전통이 이어진다. 이 시기에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야 할 새끼 퍼핀들이 도시 불빛을 달빛으로 착각하고 길을 잃는 일이 흔하다.
이를 돕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거리로 나서, 길을 잃은 아기 새를 구조해 절벽에서 바다로 날려보낸다. 이 아름다운 전통은 퍼핀 생존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어린 새들이 무사히 바다로 돌아가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기후 변화와 남획으로 인해 먹이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퍼핀 개체 수는 빠르게 감소 중이다.
1970년대 이후 아이슬란드에서만도 70%의 개체 수가 줄었고,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2050년까지 전체 퍼핀 번식지의 90%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 사랑스럽고도 취약한 바닷새를 지키기 위해, 지금 당장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조치가 절실하다.
출처: (National Geographic) (Greenpeace) (World Wide Fund for Nature) (N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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