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별미, '구더기 치즈' 카수 마르주의 모든 것! -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에서 탄생한 치즈, 카수 마르주(Casu Marzu). 하지만 이 치즈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숙성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치즈 속에서 구더기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

강렬한 향과 독특한 식감 덕분에 사르데냐 사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어떤 이들은 최상의 별미로 여기는 반면, 일부는 쳐다보는 것조차 힘들다고 말한다. 게다가 단순히 도전적인 음식이 아니라, 실제로 건강에 위험할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과연 카수 마르주는 미식가들의 궁극의 별미일까, 아니면 식탁 위의 악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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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데냐섬 -

사르데냐는 이탈리아의 섬으로, 티레니아해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끝없이 펼쳐진 하얀 모래사장과 정통 지중해 요리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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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체험 -

사르데냐를 찾은 관광객들은 대개 이 섬을 대표하는 얇은 빵인 파네 카라사우(pane carasau)와 짭조름한 피오레 사르도(fiore sardo) 페코리노 치즈를 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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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은 전통을 알고 싶다면 -

그러나 조금만 더 호기심을 갖고 발길을 옮기면, 사르데냐의 독특한 별미이자 논란의 중심에 선 치즈, 카수 마르주(casu marzu)를 발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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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식품은 아니다 -

카수 마르주는 이 섬 출신의 사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이다. 어떤 이들은 꿈틀거리는 구더기가 가득한 치즈라는 생각만으로도 얼굴을 찌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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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데냐의 전통음식 -

반면, 일부 사르데냐 사람들은 이를 부드럽고 깊은 풍미를 가진 별미이자, 사르데냐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유산의 중요한 일부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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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만들어질까? -

카수 마르주는 치즈 파리(Piophila casei)가 치즈에 알을 낳으면서 만들어진다. 보통 파리들이 알을 낳는 치즈는 사르데냐의 대표적인 페코리노 치즈인 피오레 사르도(fiore sardo)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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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를 활용한 과정 -

구더기는 알에서 부화하여 치즈 페이스트를 뚫고 들어가 치즈 단백질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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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리미한 질감 -

이렇게 구더기가 페코리노를 통과하면서 부드럽고 크리미한 치즈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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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결과물 -

치즈가 충분히 숙성되면 치즈 장인은 겉면, 즉 구더기가 닿지 않은 부분을 조심스레 갈라내고 속을 퍼낸다. 바로 이 순간이 카수 마르주의 진정한 모습을 마주하는 순간이다.한 모습을 마주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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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약자 주의 -

문제는 이 치즈가 절대 약한 심장을 가진 사람을 위한 음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치즈를 가르면 그 안에서 수많은 구더기들이 꿈틀거리며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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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선 자연스럽게 즐겨지는 음식 -

하지만 사르데냐 사람들에게 이는 큰 문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자연 그대로 치즈와 구더기를 함께 입에 넣고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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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 섞기?! -

조금 심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어떤 이들은 원심분리기에 돌려 구더기를 치즈에 완전히 섞어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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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맛은 어떨까? -

맛은 어떨까? 카수 마르주는 강한 풍미를 자랑하며, 먹고 난 후에도 오랫동안 입안에 남는 묘한 ‘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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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으로 위험한 식품 -

그러나 맛의 독특함과는 별개로, 이 치즈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많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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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세계 기록 -

실제로 2009년, 기네스 세계 기록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치즈’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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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우려 사항 -

카수 마르주에 대한 가장 큰 건강상의 우려는 구더기가 살아있는 채로 섭취될 경우 장 내부에 미세한 천공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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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없는 보고 사례 -

그러나 지금까지 카수 마르주를 먹고 실제로 이러한 피해를 입은 사례는 단 한 건도 보고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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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치즈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정부는 카수 마르주의 상업적 판매를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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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전통의 일부 -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카수 마르주는 단순한 기괴한 먹거리가 아니라, 오랜 전통을 지키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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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디니아의 요리 역사 -

사르데냐 출신의 언론인이자 미식 연구가인 지오반니 판첼로에 따르면, 사르데냐 요리에 대한 공식적인 기록은 1909년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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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철학자들의 저술 -

그러나 대(大) 플리니우스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을 보면, 사르데냐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벌레를 먹어왔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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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적 차이 -

즉, 카수 마르주는 사르데냐 문화의 깊은 뿌리를 가진 음식이며, 섬의 각 지역마다 이를 만드는 독자적인 방식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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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름들 -

또한, 이 치즈는 지역에 따라 카수 베츄(casu becciu), 카수 파티투(casu fattittu), 하수 무히두(hasu muhidu), 포르마지오 마르치오(formaggio marcio)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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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및 판매는 불법 -

앞서 언급했듯이, 카수 마르주는 사르데냐의 전통 식품으로 공식 등록되어 보호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 사고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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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제정된 금지법 -

이는 1962년 이탈리아 정부가 기생충에 감염된 음식 소비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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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위험 -

만약 카수 마르주를 판매하다 적발될 경우, 수천 유로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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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데냐 사람들에겐 그저 고향의 맛 -

그러나 사르데냐 주민들은 이 치즈가 불법이라는 사실에 그저 웃어넘긴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여전히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카수 마르주를 거래하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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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식량으로서 소비되는 곤충 -

최근 몇 년간, 유럽연합은 구더기와 같은 곤충을 식량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연구에 따르면, 곤충 소비는 가축 사육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기후 위기 해결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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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

과연 이러한 변화가 사르데냐의 별미, 카수 마르주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시간이 흘러야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출처: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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