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의 사춘기, 왜 이렇게 빨라졌을까? -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여자아이들의 사춘기 시작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보통 사춘기는 10~14세 사이에 시작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6~7세에도 사춘기에 접어드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전문가들은 다양한 요인을 지목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환경적인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이나 대기오염 물질이 체내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주어 사춘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성장 시기의 차이를 넘어, 여성의 장기적인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른 사춘기는 성조숙증뿐만 아니라 성인기에 호르몬 관련 질환, 비만, 정신 건강 문제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그렇다면 조기 사춘기를 유발하는 원인은 무엇이며, 이는 소녀들과 여성들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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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스러운 추세 -

최근 어린 소녀들이 점점 더 이른 나이에 사춘기를 겪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부 소녀들은 불과 6~7세에 가슴 발달과 같은 초기 사춘기 징후를 보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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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일찍 찾아오는 사춘기 -

30개 연구를 분석한 메타 연구에 따르면, 1977년부터 201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춘기 시작 연령이 10년마다 평균 3개월씩 앞당겨졌으며, 결과적으로 1년 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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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신호가 있나? -

여아의 사춘기는 일반적으로 가슴 발달로 시작되며, 이후 초경(첫 생리)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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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된 연구 -

2024년 5월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가슴 발달과 초경 연령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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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어린 나이에 맞는 초경 -

이 연구는 1950년부터 2005년 사이 미국에서 태어난 71,341명의 여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점점 더 어린 나이에 초경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으며, 초경 후 규칙적인 생리 주기가 자리 잡기까지 그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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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배 증가 -

연구 기간 55년 동안 11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한 여아의 비율이 거의 두 배 증가하여 1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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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

브라운 대학교 워렌 알퍼트 의과대학과 해즈브로 어린이 병원의 소아과 부교수인 리사 스와츠 토퍼는 이러한 현상이 잘 문서화되어 있고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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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

하지만, "여전히 질문이 답보다 많다"며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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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요인 -

그녀는 이러한 현상이 지난 2세기 동안 세계가 겪은 주요 변화와 관련된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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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는 어떻게 진행되나? -

사춘기는 뇌의 시상하부에서 ‘생식샘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GnRH)’을 분비하면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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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변화 -

이 호르몬은 뇌하수체를 자극해 황체형성호르몬(LH)과 난포자극호르몬(FSH)을 분비하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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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 변화 -

여자 아이들에게 이 두 가지 호르몬은 난소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생성하도록 신호를 보내며, 그 결과 가슴이 발달하고, 체모가 자라며, 초경이 시작되고, 체형 변화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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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사춘기의 영향 -

조기 사춘기는 장기적인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신체적·행동적 변화도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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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대화하기 -

인디애나 대학교의 심리학자 나타샤 차쿠 박사는 “부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일찍 아이가 청소년처럼 보이거나 행동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자녀의 신체 변화에 대해 예상보다 빠르게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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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비만도 문제 -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여러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는 1970년대 이후 증가한 아동 비만율이 꼽힌다. 일부 연구에서는 비만이 여아의 조기 사춘기(성조숙증)와 연관이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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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조기 사춘기 -

비만은 인슐린,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1(IGF-1), 렙틴과 같은 특정 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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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조기 사춘기 -

컬럼비아 대학교 어빙 메디컬 센터의 소아과 부교수 아비바 소퍼 박사는 이러한 호르몬이 식욕 조절, 포만감 형성, 체지방 저장 방식뿐만 아니라 생식 호르몬 체계에도 영향을 미쳐 사춘기 시작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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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영향 -

또한, 비만한 여아들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높은 경향이 있으며, 이는 가슴 발달을 앞당기고 조기 사춘기를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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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요인 -

아이들의 식단 또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신시내티 아동병원 소아과 교수 프랭크 비로 박사는 과일과 채소가 부족하고 동물성 단백질과 가공식품이 많은 식단이 체내 에스트로겐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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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

중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세 가지 식단을 비교한 결과, 과자, 디저트, 튀긴 음식,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여아들이 조기 사춘기를 겪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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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도 한몫 -

어린 시절 겪는 스트레스 또한 조기 사춘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정신신경내분비학 저널에 2023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유년기의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는 조기 사춘기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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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초기 -

코넬 대학교의 임상 심리학자이자 아동·청소년 정신 건강 전문가인 제인 멘들 박사는 "사춘기의 시작 시기는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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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 이유 -

연구원들은 스트레스 반응과 사춘기 발달이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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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이 주는 스트레스 -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증가된 스크린 타임, 사회적 고립, 불균형한 식단, 신체 활동 감소 등이 뉴욕시에서 조기 사춘기 발생률을 높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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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호르몬 -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화학물질 또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환경 호르몬으로 알려진 프탈레이트 및 비스페놀과 같은 화학물질은 플라스틱 제품, 화장품, 식품 포장재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체내 호르몬 시스템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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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사용 주의하기 -

2023년 BMC Medicine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발수제, 페인트, 플라스틱 식기, 식품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과불화화합물(PFAS)에 노출될 경우 여아의 조기 사춘기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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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오염 -

그 외에도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3년 환경보건전망 저널(EHP)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태아기와 유아기에 대기 오염에 많이 노출된 여아들이 초경을 더 일찍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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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미치는 영향 -

비로 박사는 조기 사춘기가 향후 여러 건강 문제와 연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기 사춘기를 겪은 여성들은 유방암, 비만,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대사증후군, 비정상적인 콜레스테롤 수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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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 -

뿐만 아니라 조기 사춘기는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조기 사춘기를 경험한 소녀들은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신체 이미지 문제를 겪을 확률이 높으며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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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사춘기 관리하기 -

만약 자녀가 조기 사춘기를 겪고 있다고 의심된다면,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로 박사는 의사가 성장 발달을 모니터링하고, 신체적·정서적 변화에 대한 적절한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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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사춘기 관리하기 -

필요한 경우, 조기 사춘기를 늦추기 위한 약물 치료가 권장될 수 있으며, 이는 성장이 멈추는 시기를 조절해 작은 키로 성장이 멈추는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출처:(National Geograp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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