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와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 -

제네바에서 열린 화려한 다이아몬드 목걸이 경매는 그 값어치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 이 목걸이가 유명해진 이유는 비싼 가격 때문만이 아니라, 18세기 프랑스 루이 16세의 궁정을 뒤흔든 스캔들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 특별한 보석은 수십 년 동안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시 등장하면서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났다. 이 사건은 결국 마리 앙투아네트가 목숨을 잃게 만든 사건이기도 하다.

이  하나의 목걸이가 어떻게 마리 앙투아네트의 최후를 불러왔는지 파헤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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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

2024년 11월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18세기 희귀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무려 480만 달러(한화 약 63억 원)에 낙찰되었다. 약 500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이 목걸이는 약 300캐럿의 무게를 자랑하며, 소더비의 '왕실&귀족 보석' 경매의 중심이 되는 아이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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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희귀했던 보석 -

조지 왕조 시대의 이 목걸이에 사용된 다이아몬드 중 일부는 고대 인도 동부의 골콘다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채굴된 매우 희귀한 골콘다 다이아몬드를 포함하고 있다고 여겨지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석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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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가치 -

목걸이의 아름다움과 희귀성은 분명한 판매 포인트였지만, 예상보다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되도록 한 것은 그 역사적 가치 때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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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 -

흥미롭게도, 소더비는 이 보석 중 일부가 악명 높은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의 중심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 사건이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비극적 운명을 초래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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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의 시작 -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은 1784년과 1785년, 프랑스 루이 16세 왕의 궁정에서 벌어졌으나, 스캔들의 씨앗은 몇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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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를 위한 선물 -

1772년, 두 명의 파리 보석장인 샤를 뵈메르와 폴 바생주는 프랑스의 루이 15세로부터 그의 애인인 마담 뒤 바리에게 줄 목걸이를 제작하라는 의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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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뒤 바리 -

마담 뒤 바리는 왕의 정부로, 사실상 왕의 공식적인 연인이었으며,일부는 그녀의 궁정 입성과 그녀의 낮은 출신 배경을 가십삼아 잦은 스캔들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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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인을 잃은 목걸이 -

뵈메르와 바생주는 이 화려하고 반짝이는 목걸이를 만드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을 들였고,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 목걸이가 완성되어갈 쯤, 루이 15세는 천연두로 사망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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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왕과 왕비 -

새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승인을 받고,루이 15세의 손자이자 후계자인 루이 16세는 마담 뒤 바리를 궁정에서 추방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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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의 보석상 -

한편, 보석장인 뵈메르와 바생주는 심각한 딜레마에 직면하게된다. 그들의 왕실 후원자는 사망헤버렸고, 목걸이를 받을 예정이었던 왕의 애인은 베르사유에서 추방당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 불쌍한 보석상들은 이 목걸이를 제작할때 들은 엄청난 비용을 지불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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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 왕비 -

절망한 두 사람은 루이 16세에게 접근하여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게 이 목걸이를 선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실제로 루이 16세는 1778년에 왕비에게 선물했으나, 왕비는 그 반짝이는 선물을 두 번이나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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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물 등장 -

이야기는 장 드 라 모트라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더 교활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녀는 몰락한 귀족 가문 출신으로 이 목걸이를 이용해 부와 권력과 왕실의 뒷배를 얻으려는 계획을 꾸미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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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모트 백작부인 -

장 드 라 모트는 니콜라 드 라 모트라는 경찰 장교와 결혼했으며, 자신을 "라 모트 백작부인"이라고 칭했다. 그녀의 유일한 수입은 왕이 지급한 소박한 연금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베르사유 궁전과의 연관성을 자랑하며, '라 모트 백작부인'이라는 칭호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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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앙 추기경과의 만남 -

백작부인은 루이-르네 드 로한, 스트라스부르 주교이자 로마 가톨릭 교회의 추기경과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 하지만 로한은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게 미움을 받았는데, 왕비의 어머니인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가 그의 방탕한 행동과 모난 성격에 대해 경고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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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의 눈밖에 벗어난 로한 추기경 -

왕비가 로한을 명백히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자 그는 불쾌하게 여겼다. 1783년, 그는 장 드 라 모트와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 장 드 라 모트는 자신이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게 인정받는 측근이라 로한을 속인다. 로한은 왕비에게 총애를 얻을 기회로 장 드 라 모트를 이용해 궁정에서 영향력을 얻기로 결심다. 한편, 뒤에서 장 드 라 모트는 또 다른 궁리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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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아 넘어간 로한 -

교활하게도 장 드 라 모트는 로한 추기경에게 자신이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에서 로한과 왕비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꾸며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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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인 척한 여자를 만난 로한 -

1784년 8월, 로한은 자신이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라고 생각한 여인과 만났다. 사실, 그 여인은 니콜 드 올리바라는 여성으로, 장 드 라 모트가 왕비와 똑같이 생긴 그녀를 고용하여 왕비 역할을 시킨 것이었다. 로한은 속아 넘어가, 자신이 이제 왕비의 신임을 받게 되었다고 믿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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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인 척 쓴 서신 -

이 치밀하게 계산적이였던 장 드 라 모트 백작부인은 이후 로한 추기경에게 왕비가 쓴 것처럼 보이는 서신을 보내며, 로한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구입하라고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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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 로한 -

로한은 왕비를 대신해 목걸이를 구입할 중개자로 나서기로 한다. 목걸이는 당시 160만 리브르라는 엄청 큰 가격이였고, 로한은 이를 두 해에 걸쳐 4회 분할 지불로 협상했다. 그는 이 돈이 왕비의 신임을 얻는 데 쓰일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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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타난 구매자 -

보석상 뵈메르와 바생주는 마침내 구매자를 찾게 되어 기뻐하고 안도했다. 그들은 1785년 2월, 목걸이를 로한 추기경에게 넘겼고, 로한은 이를 장 드 라 모트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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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상의 서신 -

7월, 보석상 뵈메르는 왕비에게 보낸 서신에서 그 목걸이를 언급했다. 이 사기성 목걸이의 구입여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왕비는 이 서신을 무시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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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독촉 서신 -

다음 달, 보석상 뵈메르는 또 한번 서신을 보냈고, 이번에는 왕비의 시녀인 앙리에트 캉팡에게 전달했다. 그 편지에서 그는 아직 첫 번째 분할금을 받지 못했다는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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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된 로한 추기경 -

캉팡은 궁금해하며 이 소식을 왕비에게 전했다. 왕비는 즉시 로한을 호출해 사실설명을 요구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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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까지 전해진 사건 -

이 소식은 왕에게도 전해졌고, 로한 추기경은 즉시 베르사유로 소환되어 체포되었다. 이제 막 이 사기의 스캔들이 공개될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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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까지 -

로한은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되었고, 그의 공모자들, 특히 장 드 라 모트와 함께 1786년 5월 파리 의회에 회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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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결과 -

재판은 큰 충격이였다. 예상과 달리 로한 추기경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장 드 라 모트는 유죄를 선고받았고, ‘V’라는 철제 인두로 도둑을 의미하는 문자를 낙인 찍힌 뒤 파리 살페트리에르 감옥에 평생 수감되었다. 그렇다면 그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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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시장에 팔린 목걸이 -

원래 목걸이의 다이아몬드는 런던의 암시장에서 팔렸다고 추정된다. 재미있게도 장 드 라 모트는 감옥에서 탈출한 후 런던으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왕비를 비난하는 스캔들 'Mémoires'를 출판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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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군주제 정서의 씨앗이 된 사건 - 비록 마리 앙투아네트는 전적으로 결백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왕비와 왕의 명성이 훼손되게 된다. 이 사건은 반 군주제 정서를 심어주었고, 왕비는 프랑스에서 모든 잘못의 희생양이자 역기능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사실 이 스캔들은 프랑스 왕정을 해체하고 프랑스 혁명을 촉발한 여러 이유 중 하나였다. 1793년 그녀는 남편과 같은 운명을 맞이하여 레볼루션 광장 단두대에 오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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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귀족에게 넘어간 목걸이 -

마리 앙투아네트의 목숨을 앗아간 그 목걸이 현재 형태로 존재하는 이 목걸이는 목 스카프와 비슷하며 앞에서 묶거나 풀어 착용할 수 있다. 이는 영국 앵글시 백작이 구매했으며, 이후 그 가족 중 한 명이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식에서 착용했다고 소더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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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전해지는 문제의 목걸이 사건 -

그 후, 1960년대에는 아시아의 한 개인 컬렉터에게 팔렸고, 몇십 년 동안 공개되지 않다가 제네바에서 다시 나타났다. 새로운 소유자는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둘러싼 스캔들은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출처: (Palace of Versailles) (World History Encyclopedia) (Britannica) (Sky News) (Sotheby's)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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