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대비 인적 비용을 재조명하다
미국 심리학자인 필립 짐바르도 박사가 최근인 2024년 10월 14일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73년에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실험 중 하나인 스탠포드 감옥 실험을 실시했다.
짐바르도와 그의 연구팀은 미국 교도소 시스템에서 교도관과 수감자 간의 잔혹성이 왜 발생하는지를 이해하고자 했다. 수감자를 구타하고 괴롭히는 교도관들이 단순히 사디스트적인 성격의 소유자였을까? 아니면 그들이 처한 환경과 권력 역학 때문에 그렇게 변했을까? 이러한 질문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흥미로운 주제이다. 경찰의 잔혹 행위가 전 세계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오늘날 재해석 되고 있는 이 실험과 그 의미에 대해 좀 더 깊이 살펴본다.
짐바르도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스탠포드 심리학 건물의 지하실을 모의 교도소로 변환했다. 이곳이 그들의 실험 장소가 되었다.
그들은 신문에 교도소 생활의 심리적 효과에 관한 연구에 참여할 유급 자원자를 모집하는 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에 75명의 지원자가 있었다.
선발된 참가자들은 모두 건강한 젊은 남성이었고, 비슷한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평균 이상의 지능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10명의 수감자와 11명의 교도원
실험은 수감자들이 실제 지역 경찰에 의해 자택에서 '체포'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들은 경찰서로 이송되어 실제 체포 절차를 따랐다.
앞으로는 오직 수감번호로만 호칭되며, 자신과 다른 수감자들 또한 이름 대신 수감번호로 불러야 했다.
반면 모든 교도관들은 모두 동일한 유니폼과 어두운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시선 접촉을 피하도록 했다.
이러한 세부적 규칙과 사항들은 실제 수감자들이 경험하는 굴욕감과 익명성을 느끼도록 고안되었으나, 실제 교도소 정책을 반영한 것은 아니다.
교도관들은 3명이 한 팀을 이루어 8시간 교대 근무를 했다. 그들은 호루라기와 경찰봉을 소지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행동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짐바르도 박사는 교도소 소장 역할을 맡았으나, 주로 사건이 전개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교도관들은 '점호'를 통해 자신의 지배력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오전 2시 30분에 호루라기로 수감자를 깨우고 벽에 대고 서게 만들었다. 이는 교도관들에게 수감자들과 빈번히 상호작용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반복되었다.
교도관들은 수감자들이 불손하다고 느끼면 팔굽혀펴기를 강요했고, 때로는 교도관이나 다른 수감자가 그들의 등에 서기도 했다.
수감자들은 무의미한 작업을 강제로 수행해야 했고, 교도관들로부터 자주 모욕과 사기를 꺾이는 대우를 받았다.
수감자들은 일반적으로 복종적이었고 규칙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그들은 심지어 규칙을 어긴 동료 수감자에게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고, 때때로 교도관 편에 서기도 했다.
교도관들은 화가 나고 좌절감을 느끼며 증원 요청을 하기로 했다. 비번인 교도관들이 호출되었고, 그들은 수감자들에게 소화기를 분사한 뒤,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이 시점 이후 교도관과 수감자 간의 관계는 변하게 되었다. 교도관들은 수감자들에 대해 더욱 경멸하고 공개적으로 조롱하게 되었으며, 수감자들은 더욱 복종적이고 억압받는 존재가 되었다.
교도관들은 수감자들의 기본 권리인 식사, 양치, 화장실 사용 등이 '특권'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 이 특권은 수감자들의 행동에 따라 부여되거나 박탈될 수 있었다.
그들은 수감자들이 양동이를 변기 대용으로 사용하도록 강요하고, 이를 비우는 것을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역겨움,수치심을 통해 괴롭힘을 더욱 가중시켰다.
나중에는 갑자기 나쁜 행동을 한 죄수에게 오히려 특권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이는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동료 죄수들이 고자질한 대가로 보상을 받는다는 인상을 심어주게 된다.
한 수감자가 거의 멘탈이 붕괴되어 가까운 방으로 옮겨졌을 때, 교도관들은 남아 있는 수감자들에게 그가 '나쁜 수감자'라고 크게 외치도록 했다.
짐바르도 박사는 그 고통받는 남자에게 실험을 중단하고 떠나라고 권유했지만, 그는 자신의 동료 수감자들이 자신을 나쁘게 생각할까 봐 그만둘 수 없다고 거부했다.
박사는 그에게 자신이 수감자가 아니며 실제 교도소에 있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켜야 했다. 통제할 수 없이 울고 있던 그 남자는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떠나기로 동의했다.
여러 수감자들이 비슷한 정신적 멘탈 붕괴를 경험하며 울고 소리쳤다. 이 실험은 2주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짐바르도 박사는 6일째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교도관들이 단 며칠 만에 보여준 사디즘과 공격성은 짐바르도 박사와 그의 팀에게 충격적이었다. 수감자들에 대한 학대의 격화와 심리적 고통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연구자들은 교도관들의 행동과 나치 수용소를 지킨 장교들의 보고된 행동 사이에서 여러 가지 유사점을 발견했다.
짐바르도 박사는 인간이 자신에게 기대되는 사회적 역할, 특히 교도관과 같이 강하게 고정관념화된 역할에 쉽게 순응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실험의 결과를 다른 상황에 적용해보면, 증가하는 경찰의 폭력 사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실험과 역사 속 많은 사건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상황과 시스템의 힘에 얼마나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실험과 증가하는 경찰의 폭력을 통해 얻은 진정한 교훈은 형사 사법 시스템 내에서 개혁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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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재해석 되고 있는 이 실험과 그 의미에 대해 좀 더 깊이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