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주 한가운데 버려진다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될까? -

우주의 끝없는 광활함 속에서 "길을 잃는 것"은 정말 두려운 일이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고 오랜 시간 우주에 머물러야 했던 우주비행사들의 극적인 사례는 있었지만, 다행히도 영원히 우주에서 조난당하거나 실종된 일은 아직 없었다.

그렇다면, 상상해 보자. 우주비행사가 안전 장치 없이 우주의 텅 빈 공간을 떠돌게 되는 끔찍한 상황을 말이다.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일일 테지만,  죽는 그 순간까지 얼마나 걸릴 것이며, 그 과정에서 몸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그리고 죽음 그 후에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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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즈 MS-22의 난관 -

우주 비행사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드미트리 페텔린, 그리고 프랭크 루비오는 2022년 소유스 MS-22에 탑승해 6개월간의 우주 임무를 수행하던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았다. 소유스 MS-22 캡슐이 운석에 맞아 누출이 발생해 이들은 궤도에 고립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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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즈 MS-23로 귀환 -

결국 약 371일간의 장기 체류 끝에 소유즈 MS-23을 통해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이들은 안전한 우주선 안에 있었지만, 만약 우주선 없이 고립된다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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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길을 잃었던 사람이 존재 한가? -

다행히 지금까지 우주에서 영영 돌아오지 못한 우주 비행사는 없었다. 1984년 2월 7일, 브루스 맥캔들리스는 최초로 연결 끈 없이 우주 유영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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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미터 우주 유영 -

그는 챌린저 우주왕복선에서 약 97미터 떨어진 거리까지 나아갔고, 질소 가스 추력기를 사용해 우주선으로 안전하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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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만 라인 위 사망 사고 -

우주비행사와 관련된 대부분의 치명적인 사고는 발사, 지구 귀환 또는 기타 단계에서 발생으며, 우주선 임무 중에도 사고가 일어나곤 했다. 우주 상공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단 세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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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만 라인이란? -

카르만 라인은 지구의 대기와 우주 공간을 구분하는 경계선으로 평균 해수면으로부터 80~100km높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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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즈 11호 -

이 카르만선 위에서 일어난 이 사고는 1971년 소련의 우주 비행사들이 사망한 소유즈 11호 사고였다. 조르지 도브로볼스키, 빅토르 파차예프, 블라디슬라프 볼코프가 살류트 1호에서 분리되는 과정에서 밸브가 열리면서 우주 진공 상태에 노출되어 산소 부족으로 사망했고, 이들의 시신은 착륙 후 회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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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길을 잃으면 어떻게 죽을까? -

누군가 우주에서 길을 잃었을 때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우주복 착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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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복 -

 우주복은 적절한 압력과 산소, 온기를 제공하는데, 산소 탱크는 최대 6.5~8.5시간 정도의 공기를 공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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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산소증 -

만약 우주비행사가 우주복을 입고 산소가 고갈된 상태에서 우주에 고립된다면, 결국 신체 조직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저산소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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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복을 입고 있지 않다면? -

우주복 없이 우주에 고립될 경우, 의식을 잃은 후 약 50초 안에 사망에 이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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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

이때 신체는 우주 공간의 진공 상태, 대기의 부재, 극한의 온도에 노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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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의 모든 액체가 끓을 것 -

낮은 압력에서는 액체가 지구보다 훨씬 낮은 온도에서 끓는다. 인체의 60%가 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우주에서 길을 잃은 우주비행사에게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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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와 뇌 -

대기압이 없으면 혈액에 녹아 있던 산소가 빠져나가 뇌로 전달되지 않으며, 약 10~15초 후에 의식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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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속 공기 -

또한 폐 속의 공기는 모두 빠져나간다. 남은 공기를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 최선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공기는 빠르게 팽창하여 폐를 파열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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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온도 -

우주의 온도는 매우 극단적이다. 물체의 그림자 속에서는 매우 춥고, 태양에 직접 노출되면 매우 뜨거워진다. 예를 들어, 달의 온도는 햇빛 아래에서는 약 120°C까지 올라가고, 해가 떨어진 후에는 약 -120°C까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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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몸은 어떻게 분해될까? -

지구에서는 사망 직후 부패가 빠르게 시작된다. 중력 때문에 혈액이 아래로 쏠리고(시반), 근육이 굳어지며(사후 강직), 박테리아와 효소가 신체의 연조직을 분해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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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몸은 어떻게 분해될까? -

그러나 우주에서는 이러한 부패 과정이 진행되지 않는다. 중력이 없어 혈액이 한곳으로 몰리지 않고, 산소가 없기 때문에 박테리아 활동도 크게 저해된다. 온도에 따라 시신은 얼어붙거나, 마치 육포처럼 말라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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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폭발하진 않는다 -

영화에서는 종종 시신이 우주의 진공 상태 때문에 폭발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NASA가 1960년대에 개, 침팬지, 다람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따르면, 진공 상태에서 폭발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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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노출 -

우주에서 고립된 우주비행사는 우주 방사선(Cosmic rays)과 태양풍(Solar winds)에 노출될 것이다. 우주복이 없다면 이러한 방사선과 태양에서 방출된 전하를 띤 입자에 노출되는 것은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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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유성체와 충돌 -

또한, 우주에서 길을 잃은 우주 비행사는 고속으로 움직이는 먼지나 암석의 작은 입자인 미소유성체(micrometeoroids)나 위성 또는 우주선의 파편에 충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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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는 결국 태양계를 벗어날까? -

만약 지구 궤도에서 사망했다면, 시신은 다른 우주 물체처럼 지구 주위를 계속해서 궤도를 돌 가능성이 크다. 반면, 지구 궤도를 벗어나서 우주를 떠돌게 된다면 시신은 태양계를 벗어나거나, 혹은 다른 행성의 중력장에 포획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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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는 결국 태양계를 벗어날까? -

우주복이 밀폐된 상태라면 산소가 지속되는 동안만 부패가 진행되겠지만, 이후 시신은 수백만 년 동안 우주의 끝없는 공간을 떠돌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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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구 대기권으로 들어온다면? -

언젠가 시신이 다시 지구 대기권으로 들어온다면, 재진입 시 발생하는 강렬한 마찰과 열 때문에 타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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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에서 사망한 경우 어떻게 될까? -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한 공식 프로토콜은 없지만, 시신을 우주복에 넣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생물학적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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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운구 -

2005년에 NASA는 극저온으로 시신을 동결건조한 후 진동을 통해 가루로 만드는 프로미션(promession) 기술을 연구한 바 있다. 이렇게 하면 시신을 보관하거나 운구하기 훨씬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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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티슨 (Jettison) -

만약 동결건조가 불가능할 경우, 우주 승무원들은 시신을 우주로 방출할 수 있다. 유엔(UN)에서는 우주에서의 쓰레기 배출을 규제하고 있지만, 인체에 관해서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출처: (News Week) (Space) (Howstuffworks)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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