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거리 아래, 그 또 다른 지하 세계로! -

생명의 도시가 죽음과 어둠의 도시 위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은 다소 아이러니한 이야기이지만, 프랑스의 수도 파리의 지하에는 상상조차 못 한 세계가 존재한다. 파리는 문화와 역사가 번성하는 대도시이지만, 그 아래 미로처럼 뻗어 있는 지하 묘지는 그 문화와 역사의 섬뜩한 이면을 보여주는 증거다. 파리의 지하 묘지부터 하수도 시스템, 유령 지하철역까지, 사람들이 아름다운 파리의 거리를 걷는 바로 그 아래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함께 탐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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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카타콤 -

18세기 후반 파리의 공동묘지가 과밀해지자 많은 사람들이 죽은 사람을 어디에 묻을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해결책으로 나온 방안이 석회암 채석장이었던 파리 지하의 광대한 지하 터널에 묻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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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의 위험성 -

파리 지하에 사망자를 묻기로 결정하기 전, 채석장의 지하통로들은(사진참고) 불안정하게 파헤쳐져 붕괴 위험에 처해 있었다. 1774년 파리 한복판 도로에 싱크홀이 나타나 집들을 집어삼켜버리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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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곳으로 -

루이 16세가 파리 외곽에 새로운 묘지를 건설하도록 명령할 때까지 수년에 걸쳐 다른 많은 싱크홀이 나타나게된다. 결국 과밀한 공동묘지는 폐쇄되었고, 시신을 발굴하였다. 나중에 시신들은 로마의 지하통로에서 영감을 얻은 카타콤으로 이장되었다. 카타콤(Catacombs)은 주로 종교적 목적, 특히 매장을 위해 사용된 인공적인 지하 통로를 일컷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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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이장 -

1786년에서 1788년 사이에 악명 높은 성 무죄자 묘지(사진)를 비롯한 여러 공동묘지에서 수백만 구의 유골이 카타콤으로 이장되었다. 이 대규모 이장으로 인해 카타콤은 600만 명 이상의 유해를 안치한 세계 최대의 무덤으로 변모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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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세계 -

카타콤의 터널은 거의 200마일(322km)에 달하지만 대부분은 출입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포체험을 뿌리치지 못하는 사람들을 항상 막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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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명소 -

파리 지하 묘지는 1809년부터 으스스한 관광 명소로 일반에 공개되었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공식 투어는 광활한 지하 묘지의 일부 구간만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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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

지하 묘지의 정문은 파리 14구에 있으며 지하 묘지는 지상보가 거의 1마일 아래에 존재한다. 지하 묘지 입구에는 실제로 이런 문구가 새겨져 다: “보라! 여기는 죽음의 제국이다! 여기는 죽음의 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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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비문 -

방문객들은 카타콤 곳곳에서 시, 죽음에 대한 성찰, 생명의 연약함을 일깨워주는 다양한 비문과 조각을 벽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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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고안 -

뼈와 해골이 하트나 십자가와 같은 예술적인 패턴으로 배열되어 있어 카타콤은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섬뜩한 예술의 갤러리이기도 하다. 이러한 배열은 죽은 자를 존중하고 기리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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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방 -

가장 유명한 섹션 중 하나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뼈가 쌓여 있는 '무덤 램프의 토굴' 또는 '뼈의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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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카타콤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된다. 프랑스 레지스탕스는 지하 묘지를 은신처이자 작전 기지로 사용했고, 나치 역시 지하 묘지 내에 지하 벙커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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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탐험 -

'카타필'로 알려진 도시 탐험가들은 미개척 지역을 지도화하거나 비밀 파티를 열고 어두운 터널에 예술 작품을 설치하기 위해 종종 출입이 금지된 카타콤의 구역으로 (불법적인) 모험을 떠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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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피티 -

카타콤은 유골 외에도 그라피티와 현대 미술을 위한 캔버스이기도 한데, 도시 탐험가와 예술가들은 항상 미궁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고 노력한다. 고대와 현대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미궁 속 지하 세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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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져 오는 전설 -

일부 도시 전설들에 따르면 카타콤에 너무 깊이 들어가면 영원히 길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한다. 사실이든 과장된 이야기든, 파리 지하 세계를 둘러싼 신비롭고 조심스러운 매력에 기여하는 이야기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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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 -

카타콤은 공포와 모험 장르를 포함한 다양한 영화에 등장하기도 했다. 으스스한 분위기와 미로 같은 구조가 긴장감 넘치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위한 이상적인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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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

카타콤은 죽음과 시간의 흐름을 강력하게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인간의 유해를 그대로 전시해 놓은 이 공간은 죽음과 인생의 무상함, 그리고 우리가 남긴 유산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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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

파리라는 대도시 아래에는 지하 터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메트로폴리탄 지하철 네트워크는 1900년 첫 노선이 개통된 이래 파리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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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디자인 -

헥터 기마드가 디자인한 아르누보 양식의 출입구가 있는 메트로의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독특한 녹색 아치와 화려한 글자로 장식된 이 출입구는 파리 디자인의 특징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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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 에 메티에 역 -

구리로 장식된 아르 에 메티에 (Arts et Métiers) 역은 마치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 리'에서 그대로 옮겨온 듯 잠수함 내부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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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역- 생마트탱 -

지하철 노선을 따라 자리 잡은 유령 역인 생마르탱 역은 2008년 역이 폐쇄된 후 낙서가 가득한 채로 방치되어 있다. 흥미롭게도 이 역에는 1980년대부터 벌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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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구 이야기 -

또한 하수도는 파리 아래에 숨어 있는 수많은 세계 중 하나이기도 하다. 1867년 만국박람회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파리의 하수도 시스템의 병적인 매력에 빠져 배를 타고 하수구를 자주 찾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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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병이 자극한 설계 개선 -

한때 파리의 거리는 하수로 가득 찼지만 1832년 6개월간 콜레라가 유행하여 약 19,000명의 파리 시민이 목숨을 잃은 후 현대화 프로그램이 시작되어 파리의 하수도 시스템이 오늘날과 같은 질서 정연한 모습으로 탈바꿈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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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서도 찾아보는 파리의 하수도 -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빅토르 위고도 1862년 소설 '레미제라블'에서 하수도를 언급했다. 그는 하수도를 파리 밑의 또다른 파리라고 표현했고, 소설 속 주인공도 역사적으로 실제 범죄자들이 사용했던 구불구불한 통로로 적을 피해 도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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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거리 구조 -

파리의 하수도는 1,662마일(2,675km) 길이로 이는 파리와 마르세유를 두 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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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하수도 -

현재 하수도는 아치형 천장, 대형 파이프 라인, 효율적인 폐수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엔지니어링의 경이로움으로 꼽힌다. 또한 유지 관리와 점검이 용이하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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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명소 -

하수도 시스템의 일부는 파리 하수도 박물관(Musée des Égouts de Paris)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이 지하 세계를 탐험하며 하수도의 역사와 기능에 대해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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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방지 역활 -

하수도는 빗물을 거리에서 센 강으로 흘려보내 홍수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시스템은 폭우 시 물 피해로부터 도시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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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생명체 -

파리의 지하 세계에는 어둡고 습한 환경에 적응한 생명체들로 가득한 독특한 생태계가 있다. 연구자들은 이 지하 동굴의 생물학적 다양성에 기여하는 희귀한 곰팡이와 박테리아를 발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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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진행 중인 개선 노력 -

카타콤, 지하철, 하수도 시스템을 보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이는 파리의 현재도 진행 중인 과제이기도 하다.

출처: (National Geographic) (History.com) (The Paris Pass) (Les Catacombes de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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