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하룻밤 사이에 드론 65대 발사
현대 미국은 전 세계에 800개가 넘는 군사 기지를 보유하고, 한 해 국방비만 무려 1,000조 원 이상을 소비하며, 이는 전 세계 군사비의 약 37%를 차지하는 강력한 군사력을 보여준다. 불과 2세기 전과 비교한다면 미국은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팽창주의는 미국의 생명줄이었으며, 미국식 이상주의의 확산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쳐 심각한 결과를 낳았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떻게 대륙에 국한된 식민지에서 영향력과 군사력을 갖춘 세계적 초강대국이 되었을까?
건국 당시 미국은 글로벌 강대국이 아니었다. 처음 70년 동안은 주로 북아메리카 내에서 영토 확장에 집중하며, 세계 정세와는 단절된 상태로 국경 밖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소극적이었다.
남북전쟁 이후, 윌리엄 H. 수어드 국무장관 같은 인물들이 알래스카, 그린란드, 카리브해 영토 구매를 목표로 미국의 확장을 주장했지만, 의회 내 반제국주의 세력의 강한 반대로 쉽지 않았다.
산업혁명으로 인한 경제 호황은 미국 경제를 강화했고, 중앙집권적인 연방 정부로의 변화를 촉진했다. 이러한 권력 집중은 일부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팽창주의 성향의 대통령들이 해외로 미국의 영향력을 넓히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세계 제국으로 떠오른 결정적 순간은 1898년 윌리엄 맥킨리 대통령이 스페인과의 전쟁을 이끌어 푸에르토리코, 괌, 필리핀 같은 주요 영토를 획득했을 때이다. 이 사건은 미국의 글로벌 제국으로서의 공식적인 부상을 알리는 신호였다.
스페인-미국 전쟁 이후, 미국은 1898년에서 1900년 사이 하와이, 웨이크섬, 아메리칸 사모아 등을 추가로 병합하며 태평양과 카리브해에서 광범위한 영향력을 공고히 하게된다.
20세기 초반에는 파나마 운하 지대의 통제권을 장악하고 도미니카공화국과 니카라과 같은 국가에 개입하면서 영향력을 더욱 확장했다. 또한, 중국에서 서방 세력의 존재와 관련해 중요한 외교적 역할도 수행하였다.
미국의 제1차 세계 대전 개입은 전쟁을 조기에 종식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영향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전후 평화를 '국제연맹'을 통해 주도하려 했다.
윌슨 대통령의 가장 야심 찬 외교 정책은 국제 평화를 촉진하기 위한 국제기구인 국제연맹 창설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고립주의가 우세해 의회는 가입을 거부했고, 윌슨의 세계 협력 비전은 좌절되었다.
윌슨의 야망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사이, 특히 대공황 시기 동안 고립주의로 회귀했다. 이러한 내부 중심적 태도는 유럽에서 아돌프 히틀러의 부상과 아시아에서 일본의 팽창주의가 두드러지던 시기에도 지속되었다.
일본의 제국주의적 야망은 특히 미국의 영토와 동아시아 지역의 미군과 충돌했고, 이 갈등은 결국 진주만 공격으로 이어져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은 미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탈바꿈시켰다. 전쟁 후 미국은 경제가 온전히 유지되었으며, 유일하게 원자무기를 보유한 국가로서 전후 세계 질서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쟁 후, 미국은 유엔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군사적 충돌 대신 대화와 국제법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고 협력을 촉진해 미래의 전쟁을 막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1944년 브레튼 우즈 회의에서는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 같은 기구들을 설립하며 새로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설계했다. 이들 기구는 대공황과 같은 경제 위기와 향후 세계 분쟁을 예방하는 역할을 했다.
전후 유엔과 같은 기구를 설립함으로써 미국은 세계 무대에서의 적극적인 개입을 약속하고, 국제 경제와 정치 문제를 관리하는 책임을 맡아 안정과 전쟁 방지를 추구했다.
미국과 소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동맹이었지만, 전쟁 후 서로 다른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미국은 자유 무역을 유지하려 했고, 소련은 동유럽으로의 확장을 통해 지속적인 지정학적 갈등을 촉발했다.
소련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공산주의 확산을 막는 ‘봉쇄’ 전략을 채택했다. 이 새로운 전략으로 인해 미국이 글로벌 존재감을 유지하지만, 소련의 세력을 억제하기 위해 전 세계 온갖 분쟁에 개입하게 된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군사력을 축소하지 않고, 광범위한 군사 인프라를 유지해 냉전 기간과 그 이후의 글로벌 개입을 뒷받침했다.
미국은 봉쇄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을 비롯하여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권위주의 국가와 예상치 못한 동맹을 맺었고, 이러한 관계가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소련의 영향력에 대응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국은 이란과 같은 국가의 독재정권을 지원하고 아프가니스탄의 무자헤딘과 같은 반군 단체를 지원하는 등 소련의 영향력에 맞서기 위해 비밀 작전을 자주 수행하기 시작했다.
냉전 동안 미국은 니카라과에서 반군을 지원하고 전 세계 반공 정부를 돕는 등 수백 건의 분쟁에 개입했다. 이를 통해 미국은 복잡한 동맹과 적대적 관계망을 형성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립했다.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후, 미국은 세계적 개입에서 철수할지, 아니면 글로벌 존재감을 유지할지 선택해야 했다. 조지 H.W. 부시와 빌 클린턴 대통령은 후자를 택했고, 지속적인 개입이 미국과 세계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었다.
2001년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 공격은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군사 예산을 대폭 확장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외교 정책에 변화를 가져왔다. 그는 NATO와 같은 오랜 동맹을 의심하고, 미국의 동맹국들이 자국 방어에 충분히 기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 후, 미국은 다시 기후 변화 문제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되찾으며 파리 기후 협정 같은 주요 국제 협약에 재가입했다.
미국의 글로벌 지배력을 유지하는 일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지정학적 변화, 동맹국들의 이해관계 변화, 그리고 국내외 경제적 부담이 국가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정치적 움직임이 미국의 명성을 흔들고 있다. 블랙 라이브스 매터 (흑인 생명 존중) 운동과 2021년 1월 6일 발생한 의사당 공격은 국내외에서 미국 정부의 거버넌스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전문가들은 2021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대를 철수한 것이 국가적으로 가장 부정적인 순간 중 하나라고 비판한다. 미국이 20년 동안 주둔했음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이 빠르게 국가를 장악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른 국가들이 세계 최강의 초강대국인 미국의 자리를 빼앗는 데 눈에 띄는 진전을 이루었다. 그 예로, 중국은 경제 및 군사적으로 큰 발전을 이루며 정상에 가까워졌음을 보여주었다.
세계 권력의 변화와 정치적 압력으로 인해 미국 외교 정책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미국이 동맹과 국제 기구에 계속 헌신할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며, 국제 사회는 미국의 초강대국 지위에 회의를 품고 있다.
출처: (Vox) (Office of the Historian) (The Atlantic) (Britannica)
미국이 초강대국이 된 과정
한 해에 쓰는 국방비만 천조! 미국이 '천조국'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200년도 안 된다
라이프 스타일 역사
현대 미국은 전 세계에 800개가 넘는 군사 기지를 보유하고, 한 해 국방비만 무려 1,000조 원 이상을 소비하며, 이는 전 세계 군사비의 약 37%를 차지하는 강력한 군사력을 보여준다. 불과 2세기 전과 비교한다면 미국은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팽창주의는 미국의 생명줄이었으며, 미국식 이상주의의 확산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쳐 심각한 결과를 낳았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떻게 대륙에 국한된 식민지에서 영향력과 군사력을 갖춘 세계적 초강대국이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