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으로 유해할 수 있는 일상 속의 화학 물질들
불임의 임상적 정의는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성생활을 하면서 1년 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여성의 불임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계속해서 새로운 정자를 생산하는 남성과 달리 여성의 난자는 태어날 때부터 그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여성이 30대가 되면 난자의 질과 양의 감소 속도가 크게 빨라져 임신이 어려워진다.
그러나 감소율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동일한 비율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임신을 희망하는 여성이라면 35세라는 나이가 마음에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이 나이가 수년 동안 임신이 훨씬 힘들어지는 시점으로 이해되어 왔기 때문이다.
산모가 35세 이상인 임신을 의학적으로 '고령 임신'이라 칭하거나 '노산', '고령산모' 라고 표현한다.
사실 35세 이후 첫 세 달 안에 임신할 확률이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감소는 절벽처럼 급격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선형처럼 천천히 떨어진다. 그 양상 또한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실질적으로 30대 후반의 여성들이 난자의 질과 양 모두 퇴화 속도가 빨라 임신하는 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임신과 출산 모두에 더 높은 위험이 따른다.
불임 가능성은 예비 부모가 나이가 들수록 높아진다. 이 주제를 다룬 대규모 연구가 2013년 덴마크에서 진행되었다. 이 연구는 주 2회 성관계를 가진 2,820명의 덴마크 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12개월의 생리 주기 동안, 25-29세 여성 중 84%, 30-34세 여성 중 88%, 그리고 35-40세 여성 중 73%가 임신에 성공했다.
연구 결과, 여성의 최고 가임력은 약 30세에 도달하며, 이미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서 약간 더 일찍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40세 부부의 생식력은 30세 부부의 약 절반 수준이었다. 성관계 빈도와 타이밍, 비호르몬 피임법 사용 여부 등 다른 요인들은 임신 가능성 감소를 조금밖에 상쇄하지 못했다.
별도의 연구에서는 30대 후반 여성들 중 1년간 임신에 실패한 여성들 중 (불임판정을 받은 후) 절반 이상이 2년 후에는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대상이 된 여성 중 남성 파트너의 나이가 어릴 경우엔 50% 이상이 2년 내에 자연 임신에 성공했다. 그리고 파트너의 나이가 40대인 경우, 자연 임신 성공 비율은 43%였다.
2020년의 한 학술 리뷰에서는 의학적 도움 없이 불임 판정을 받은 여성들의 자연 임신 사례를 조사했다.
35세에 1년 후 임신할 확률은 29%였으며, 이는 38세까지 유지되었다. 39세에서는 25%의 여성이 임신에 성공했으며, 40세에서는 22%, 41세에서는 18%, 42세에서는 15%였다.
미국 덴버 헬스 병원의 산부인과 의사 스펜서 맥클랜드는 "38세에 임신율 감소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35세에 29%와 40세에 22%가 크게 다른가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숫자들 사이에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설명하며, 35세와 임신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 대한 비판을 제기한다.
보조생식술(ART)의 사용은 30대 중반에서 후반 그리고 그 이상의 나이에 임신을 시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2020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ART 난자 채취를 받은 35~37세 여성 중 상당수(40.6%)가 산 채로 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35세 미만에서는 54.1%의 비율을 보인다. 38~40세는 26.9%, 40세 이상은 9.3%로 비율이 떨어진다.
여러 차례 시술을 시도하는 환자들은 성공 확률이 더 높았지만 이 연구는 난자 채취 1회당 성공률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40세 미만의 여성이 자신의 난자를 사용해 6주기의 체외 수정을 시도할 경우 출산 확률이 68%에 달했다.
하지만 40세에서 42세 여성의 경우 6주기 시도당 성공률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수치를 보면 가임력 하락은 30대 후반부터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수치는 또 30대 후반 여성 대다수가 1년 내에 자연 임신을 한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즉 실제 가임력의 분수령은 35세가 아니라, 40세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평균 폐경 연령이 51/52세임에도 불구하고, 40세에 임신을 시도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실제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120만 건 이상의 임신 건수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가 있다. 이에 따르면, 20대 초반 여성의 유산 위험은 10% 정도였다. 하지만 35세가 되 20% 이상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42세가 되면 임신 사례의 절반 이상(거의 55%)이 유산된다.
그런데 부모의 나이가 어릴수록 모든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었다. 영아 사망률은 20대 부부(산모의 평균 연령 21세)와 40대인 부부(산모의 평균 연령 38세)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런 것들은 다른 요인들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난자의 상태는 흡연과 음주, 비만과 같은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으며 남자의 연령이 40세 이상일 수록 유산의 위험도 높아진다.
최근 GLP-1 약물을 복용하는 일부 사람들에게서 예상치 못하게 임신이 되는 "오젬픽 베이비" 현상이 급증하고 있다. 나이 관련 데이터는 아직 없지만, 이는 우리가 여성의 가임력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결국, 여성의 가임력은 매우 개별적이며 복잡하여 완벽히 연구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계속되는 연구와 기술 발전이 난임에 대한 더 많은 답을 가져다주기를 기대한다.
출처: (BBC) (Slate) (CDC) (Europe PMC) (WHO) (Academic) (The BMJ)
여성의 가임력에 대하여 아직도 많은 오해가 있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많은 연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가임력이 35세부터 급격히 떨어진다고 많이들 얘기하곤 한다. 하지만 요즘도 그게 정말 사실일까? 최근의 "오젬픽 베이비" 트렌드가 가임력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꾸어 놓기 시작했다. 임신 방법 및 시기와 관련해 새로운 사실들이 발견되면서, 이런 통념을 반박하는 목소리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여성의 가임력에 대해 다 알지 못하고,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 많다.
‘고령 임신’의 기준 연령, 진짜 35세일까?
여성의 가임력,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더 복잡하다.
건강 여성
여성의 가임력에 대하여 아직도 많은 오해가 있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많은 연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가임력이 35세부터 급격히 떨어진다고 많이들 얘기하곤 한다. 하지만 요즘도 그게 정말 사실일까? 최근의 "오젬픽 베이비" 트렌드가 가임력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꾸어 놓기 시작했다. 임신 방법 및 시기와 관련해 새로운 사실들이 발견되면서, 이런 통념을 반박하는 목소리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여성의 가임력에 대해 다 알지 못하고,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