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의학은 끊임없이 발전해 왔지만, 과거에는 과학이나 논리와 거리가 먼 기묘한 치료법도 많았다. 한때 혁신적인 해결책으로 여겨졌던 방법 중에는 지금 보면 믿기 어려운 황당한 처방도 있었다. 독특한 물질을 먹거나 고통스럽고 위험한 시술을 감행하는 등, 사람들은 건강을 되찾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을 시도했었다는데…. 지금부터 과거로 돌아가, 당시 실제로 행해졌던 기이한 의료 치료와 처방을 만나보자!
과거에는 과학적 근거 없이도 기묘한 치료법들이 널리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고대 로마의 박물학자 플리니우스는 광견병 치료법으로 상처를 절개한 후 생고기를 올리고, 석회와 돼지 기름을 먹으며, 오소리 똥을 삶아 넣은 와인을 마시라고 권했다.
플리니우스는 숙취를 없애려면 와인에 부엉이 알을 섞어 3일 동안 마시라고 조언했다.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
19세기 후반, 헤로인은 "비중독성 모르핀 대체제"로 광고되며 기침약 성분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하지만 심각한 중독성을 지녀 결국 1924년 FDA에 의해 금지되었다.
과거에는 영아 사망률이 이가 나는 과정과 관련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의사들은 잇몸을 절개(gum lancing)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감염과 합병증으로 오히려 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심지어 1938년까지도 이 방법이 쓰였다.
1700년대 ‘The Book of Phisick’에 따르면, 광견병 치료법으로 "4일 동안 간 이끼 가루 40알과 후추 20알을 우유에 타 마시고, 한 달 동안 이틀에 한 번씩 냉탕 목욕을 하라"고 했다. 상상만 해도 추워진다.
같은 책에서는 간질 치료법으로 "힘이 센 남자의 머리카락과 사슴 다리뼈를 갈아 만든 가루를 마시라"고 했다. 심지어 달이 차기 전까지 계속해야 효과가 있다는 믿음도 있었다.
19세기와 20세기 초반에는 천식 치료용 담배가 유행했다. 그러나 이 담배에는 독성이 강한 스트라모늄, 벨라돈나, 담배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건강을 심각하게 해쳤다.
1382년 웨일스의 필사본 ‘Red Book of Hergest’에는 술을 깰 때 샤프란을 샘물에 타 마시는 것이 좋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샤프란을 과다 섭취하면 ‘기쁨으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과거에는 방사능이 관절염, 노화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지금은 방사능이 오히려 방사선 중독과 중금속 오염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0세기에는 티푸스를 치료하려면 종이에 기도문을 적어 왼쪽 가슴에 붙이면 된다고 믿었다. 믿음의 힘이 정말 치료 효과가 있었을까?
1740년대 영국 복음주의자 존 웨슬리는 천식을 치료하려면 "2주 동안 오직 삶은 당근만 먹으라"고 조언했다.
웨슬리는 심장 두근거림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찬물 한 잔 마시기", "식초에 적신 천 조각을 붙이기", 그리고 "전기 충격 치료 받기"를 추천했다.
웨슬리는 치통 치료법으로 전기 충격 요법을 제안했다. 1700년대에 등장한 전기 치료는 1900년대 초까지 간질, 마비, 발기부전, 촌충 감염 등 다양한 질병 치료에 활용되었다.
웨슬리 시대에는 코피를 멈추기 위해 ‘사혈(피 빼기)’을 시행했다. 이는 몸속 네 가지 체액의 균형을 맞춘다는 고대 의학 이론에 기반한 치료법으로, 심지어 흑사병과 천연두 같은 병에도 활용되었다.
19세기 후반에는 우유를 수혈하면 혈액을 대체하고, 지방이 백혈구를 형성할 것이라 믿었다. 일부 성공 사례도 있었지만, 모르핀과 위스키가 포함된 우유 수혈은 결국 사망을 초래했다.
고대 아시리아에서는 새의 부리를 가루로 만들어 몰약과 섞어 먹으면 술에 취하지 않는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를 씹어 먹는 게 숙취보다 더 고통스러웠을지도...?
3세기 로마 의사는 말라리아 치료법으로 종이에 "아브라카다브라"를 삼각형 모양으로 써서 9일간 목에 걸고 있다가 강물에 던지라고 조언했다. 효과가 없으면 사자 기름을 몸에 바르라는 처방까지 있었다.
1743년 로렌츠 하이스터는 신경절 낭종을 치료하려면 총알을 묶거나, 죽은 사람의 손으로 문지르라고 권장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무거운 책으로 강하게 내려치는 것이 있었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 판매된 '윈슬로우 부인의 수딩 시럽'(Mrs. Winslow's Soothing Syrup)은 아기의 배앓이와 치통을 완화한다고 홍보됐다. 효과는 있었지만, 그 이유는 바로 강한 마약성 모르핀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매독 치료제로 수은이 사용되었다. 수은의 독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의사들은 치료를 계속했고, 일부는 18세기까지도 사용되었다.
1910년, 토마스 제퍼슨 리터 박사는 ‘어머니의 치료법(Mother’s Remedies)’이라는 책에서 건초열(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법으로 "4% 코카인 용액을 코에 뿌리라"고 조언했다.
같은 책에서는 천식을 치료하려면 클로로포름을 흡입하라고 추천했다. 클로로포름은 당시 마취제로 널리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심각한 독성을 지닌 물질로 밝혀졌다.
리터 박사는 손이 텄을 때 사워크림을 천에 싸서 하룻밤 동안 땅에 묻고, 다음 날 꺼내 발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책에서는 백선을 치료하려면 화약과 식초를 섞어 바르고, 필요하면 여러 번 반복하라고 조언했다.
리 박사는 는 두통을 완화하려면 ‘넉스 보미카(nux vomica)’ 팅크 한 방울을 물에 타 마시라고 추천했다. 하지만 넉스 보미카는 맹독성 쥐약 성분인 스트리크닌의 원료다!
16~17세기 유럽에서는 사람의 시체를 약으로 활용했다. 프랑스 국왕 프랑수아 1세와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도 머리카락과 뼈가루를 이용했다고 한다.
칭기즈 칸 시대 몽골인들은 숙취를 없애려면 피클처럼 절인 양의 눈알을 먹었다. 이 전통은 현대에도 남아 있으며, 요즘은 토마토 주스와 함께 먹는다고 한다.
영국 대영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오래된 10세기 의학서 ‘Bald’s Leechbook’에서는 백내장을 치료하려면 일초꽃을 태운 재와 꿀을 섞어 눈에 바르라고 적혀 있다.
같은 책에서는 눈이 부었을 때 살아있는 게의 눈을 뽑아 목에 걸면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부기를 없애려면 살아있는 여우의 이빨을 뽑아 사슴 가죽에 싸고, 그것을 부은 부위에 대라는 처방도 있었다.
출처:(Medical News Today) (Mental Floss) (Library of Congress)
역사 속 황당하고 위험천만했던 치료법들!
치료법이 실제 질병보다 더 낯설었던 시절!
건강 의학
역사 속 의학은 끊임없이 발전해 왔지만, 과거에는 과학이나 논리와 거리가 먼 기묘한 치료법도 많았다. 한때 혁신적인 해결책으로 여겨졌던 방법 중에는 지금 보면 믿기 어려운 황당한 처방도 있었다. 독특한 물질을 먹거나 고통스럽고 위험한 시술을 감행하는 등, 사람들은 건강을 되찾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을 시도했었다는데…. 지금부터 과거로 돌아가, 당시 실제로 행해졌던 기이한 의료 치료와 처방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