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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911에 전화하라"는 문구는 영화와 TV 프로그램 덕분에 친숙해졌지만, 이것은 국제적인 비상 전화번호가 아니다.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비상 전화번호를 지나치게 독창적으로 설정하지 않았다. 이 글을 통해 해외에서 문제 발생 시 어디에 연락해야 하는지 전 세계의 비상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비상 전화번호의 역사와 그것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확인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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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런던에서 발생한 화재로 여러 여성이 비극적으로 사망했다. 그들의 이웃은 건물에서 나오는 연기를 보고 0번을 눌렀는데, 이는 당시 우체국이 관리하던 전화 운영 시스템과 연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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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시스템 전체를 책임지는 교환원이 몇 명 되지 않아 통화량이 시스템을 막는 일이 흔했다. 결국, 교환원이 비상 상황을 신고하는 사람과 통화하고 이를 긴급 서비스에 보고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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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 이후, 우체국은 런던 전역에서 사용할 비상 전화번호 999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비극적인 화재가 발생한 지 2년 후, 도시 전체에 비상 전화번호가 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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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999번을 누르면 전화 운영 보드에 특수한 불빛이 깜빡였고, 이는 해당 통화가 긴급 상황임을 나타내며 즉시 응답해야 함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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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비상 전화번호가 도입된 지 단 8일 만에 첫 성공적인 사용 사례가 발생했다. 한 부부가 강도 미수 사건을 신고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고, 경찰이 몇 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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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19세기 중반에 지역 경보 시스템이 존재했지만, 런던의 '범용' 비상 전화번호가 도입된 지 30년이 지나서야 상징적인 911이라는 전국적인 비상 전화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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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911로 걸려온 첫 번째 전화는 1968년 앨라배마주에서 한 상원의원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 이전까지는 지역 비상 전화번호가 7자리 숫자로 이루어져 있었고, 경찰, 긴급 서비스, 소방 서비스가 각각 다른 번호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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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에는 도시마다 지정된 감시원이 있었으며, 이들은 나무로 만든 딸랑이를 흔들고 외치며 비상 상황을 알렸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긴급 경고 방식은 자원봉사 소방관들에게도 비상 상황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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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미국국립과학원은 ‘사고로 인한 사망과 장애: 현대 사회의 방치된 질병’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계기로 국가 전체에서 사용할 단일 비상 전화번호 시스템의 설계가 구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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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특히 자동차 사고가 미국에서 전염병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사고는 긴급 서비스에 연락이 닿고 현장에 도착하여 개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때문에 사람들의 사고사와 부상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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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에도 911을 비상 서비스 번호로 사용하는 여러 국가가 있다. 일부는 미국 영토이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들도 있어 911 번호의 보편성이 세계 다른 지역으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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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을 비상 서비스 번호로 사용하는 국가 목록에는 아메리칸사모아, 앵귈라, 아르헨티나, 아루바, 벨리즈, 버뮤다, 캐나다, 케이맨제도, 코스타리카, 퀴라소,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피지, 그레나다, 괌, 가이아나, 온두라스, 라이베리아, 마셜제도, 멕시코, 미크로네시아, 팔라우, 파나마, 파라과이, 필리핀, 푸에르토리코, 세인트키츠네비스, 사모아, 통가, 투발루, 미국령버진아일랜드, 우루과이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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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국가들은 두 개의 비상 전화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하나는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911이며, 다른 하나는 오랜 기간 동안 사용되어온 기존의 비상 연락 번호이다. 이 목록에는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자메이카, 요르단, 바하마, 페루, 몬트세랫,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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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주요 비상 전화번호는 112이다. 유럽연합은 1991년에 112 비상 전화번호를 도입했지만, 이미 1970년대 초반부터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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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들과 그들의 영토 외에도 다른 나라들에서도 112 번호를 채택했다. 이들 국가에는 아제르바이잔, 카메룬, 키프로스, DR 콩고, 조지아,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키르기스스탄, 나이지리아, 파푸아뉴기니, 르완다, 상투메 프린시페, 대한민국, 시리아, 타지키스탄, 탄자니아, 동티모르, 투르크메니스탄, 우간다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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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과 마찬가지로 EU에 속하지 않는 다른 국가들도 지역 비상 전화번호 시스템과 함께 112 번호를 채택했다. 이러한 국가들에는 인도, 인도네시아, 기니비사우, 가나, 레바논, 케냐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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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인기 있는 비상 전화번호는 999이다. 이 번호를 사용하는 국가는 방글라데시, 보츠와나, 쿡제도, 도미니카, 에스와티니,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얀마,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남수단, 수단, 아랍에미리트, 아일랜드, 영국 등 총 15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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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전화번호를 보편화하려는 노력과 유사하게, 일부 국가들은 기존의 지역 긴급 서비스 번호와 함께 999 번호를 채택했다. 이러한 국가들에는 세이셸, 지브롤터, 잠비아, 바레인, 모리셔스, 키리바시, 앤티가바부다, 세인트루시아, 솔로몬제도, 트리니다드토바고, 짐바브웨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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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인기 있는 비상 전화번호로는 113과 117이 있다. 113을 사용하는 국가로는 앙골라, 부탄, 에리트레아, 베트남이 있으며, 117을 사용하는 국가로는 베닌, 부룬디, 캄보디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감비아, 기니, 마다가스카르, 모리타니, 콩고공화국, 스위스, 토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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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인기 있는 비상 전화번호로는 102와 110이 있다. 102를 사용하는 국가는 벨라루스, 몽골, 러시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이며, 110을 사용하는 국가는 안도라, 볼리비아, 중국, 독일, 과테말라, 이란, 코트디부아르, 일본, 나우루, 대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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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리 비상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몇몇 국가도 있다. 15번은 파키스탄에서 비상 전화번호로 사용되며, 17번을 사용하는 국가로는 부르키나파소, 차드, 코모로, 지부티, 말리, 모나코, 니제르, 세네갈이 있다. 19번은 시에라리온과 모로코에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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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와 폴란드는 997번을 사용한다. 122번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이집트, 몬테네그로에서 사용되며, 적도기니와 아이티는 모두 114번을 사용한다. 뉴질랜드와 바누아투는 111번을, 이스라엘과 네팔은 100번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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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번은 아프가니스탄, 몰디브, 모잠비크, 스리랑카에서 사용되며, 123번은 콜롬비아와 레소토에서 사용된다. 191번은 라오스와 태국이 사용하며, 192번은 북마케도니아와 세르비아에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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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는 그룹에 속하지 않는 비상 전화번호들이 있다. 일부 국가는 4자리 또는 5자리의 비상 전화번호를 사용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미비아는 10111번을, 오만은 9999번을 사용하며, 가봉은 1730번을 사용한다. 알제리는 1548번을, 리비아는 1515번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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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는 104번을, 쿠바는 106번을 사용하며, 수리남은 115번을 사용한다. 니카라과의 비상 전화번호는 118번이고, 알바니아는 129번이다. 브라질은 190번을, 터키는 155번을 비상 전화번호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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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사하라는 모로코와 다르게 150번을 사용하며, 칠레는 133번을, 카보베르데는 132번을 사용한다. 알바니아는 129번을 비상 전화번호로 사용하고, 예멘은 194번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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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는 888번을, 바베이도스는 211번을, 튀니지는 197번을 비상 전화번호로 사용한다. 에티오피아는 911과 999의 중간인 991번을, 브루나이는 993번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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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호들은 주로 경찰 서비스를 위한 것이다. 왜냐하면 경찰은 필요에 따라 소방서나 구급차 서비스에 전화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