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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인들은 서안지구에 주로 거주하는 소규모 민족-종교 공동체로,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집단이다. 이들은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의 정체성을 모두 아우르며, 서안지구 나블루스 인근 게리짐 산 정상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유대인 주민들이 보안이 철저한 게이트 커뮤니티에 살며 팔레스타인과 분리된 도로와 인프라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사마리아인들은 팔레스타인 사회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학교에서 공부하고 팔레스타인 기업에서 일하며 다중적인 정체성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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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인들은 자신들을 "고대 이스라엘인"으로 정의하며, 모세를 예언자로 삼고 야곱의 후손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다윗 왕과 그의 아들 솔로몬과도 연관이 있다. 역사적으로 다윗 왕과 대제사장 간의 갈등이 발생했는데, 이는 대제사장이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설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비롯되었다. 대제사장의 추종자들은 "지키는 자들"을 의미하는 '샤메림'으로 불리게 되었다.
사마리아인 공동체의 제사장과 성직자들은 레위 지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머지 사람들은 요셉 지파와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구약 성서의 첫 다섯 권인 토라에 명시된 규율에 따라 생활하며, 엄격한 식사 규정을 준수한다. 또한, 하나님이 성전을 세우기로 선택한 장소가 예루살렘이 아니라 게리짐 산(사진)이라고 믿으며, 이는 주류 유대교사이 주요한 차이점 중 하나다.
과거 사마리아인의 인구는 300만 명에 달했으나, 5세기와 6세기 비잔틴 기독교 통치하의 피비린내 나는 반란으로 인해 수가 급감했다.
그 후 천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다른 종교로 강제 개종당했으며, 유대교의 다른 집단들이 이주를 선택한 것과 달리, 사마리아인들은 이주하지 않아 개종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 유대교와는 구별되는 종교를 실천하는 사마리아인들은 자신들이 이스라엘 종교의 '진정한' 실천자라고 믿는다. 공동체에 따르면, 유대교의 종교적 관행 변화는 바빌론 유수 이후의 유대 공동체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사마리아인은 약 800명으로, 절반은 텔아비브 외곽의 홀론에, 나머지 절반은 게리짐 산에 거주한다.
팔레스타인에 위치한 게리짐 산은 "사마리아 마을"로 알려진 지역으로 약 400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사마리아 종교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로 여겨진다. 이들은 이 종교를 "이스라엘 종교"라 부르며, 유대교의 한 분파로 간주한다.
전설에 따르면,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막을 건설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며, 그 성막은 게리짐 산 꼭대기로 옮겨졌다고 한다. 사마리아인들은 이 성막을 "세상의 성채"라고 부르며, 3,600년 동안 이를 지켜왔다고 전한다.
이들의 회당에는 가장 오래된 토라 두루마리로 여겨지는 "사마리아 토라"가 보관되어 있으며, 이는 고대 히브리어로 작성되었다. 사마리아인들은 130세대에 걸쳐 꼼꼼한 기록을 남겨왔다.
사마리아인들은 오랜 세월 동안 이 신성한 장소를 소중히 여겨왔지만, 항상 이곳 가까이에 살았던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이 공동체의 대다수가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의 나블루스라는 도시, 그중에서도 "사마리아인 지구"라고 불리는 구역에 거주했다.
이들이 현재의 거주지로 이주하게 된 데에는 세 가지 주요 사건이 있었다. 첫 번째는 1927년의 지진으로, 약 200명이 사망하고 1,0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지진은 도시를 황폐화시키며 수백 채의 건물을 파괴했다.
두 번째는 제1차 인티파다와 제2차 인티파다로, 도시의 불안정한 치안 상황이 공동체를 더 안전한 지역으로 이주하도록 만들었다. 그 결과, 현재 많은 사마리아인이 게리짐 산에서 영구적으로 거주하고 있다.
오늘날 사마리아인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적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아랍어와 히브리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 이들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며, 이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적을 모두 가진 덕분에, 사마리아인들은 이동이 훨씬 용이하며, 경제적 기회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나아가는 것이 팔레스타인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쉽다.
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해 사마리아 제사장들은 엄격했던 규제와 전통에 일부 변화를 주었다. 예를 들어, 현재는 사마리아 남성이 외부 종교의 여성과 결혼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여성은 사마리아 종교로 개종해야 한다. 과거에는 이같은 결혼이 엄격히 금지되었으며, 현재 대부분 이 여성들은 동유럽 출신이다.
과거에는 공동채가 작아서 유전적 결함을 가진 아이들이 태어나는 문제를 초래하기도 했다. 따라서 외부에서 배우자를 찾는 것은 인구 재건과 함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단순히 인구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제한된 경제적 기회로 인해 젊은 세대가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문제에도 불구하고 사마리아 공동체는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 모든 아이들은 고대 히브리어를 배우고, 사마리아의 역사와 의식에 대한 특별 수업을 받아야 한다.
이스라엘 국가가 설립되고 서안 지구가 점령되기 전까지만 해도 사마리아인들은 유대 국가에 대한 어떤 이념적 연결도 없었다. 그들 중 다수는 히브리어조차 구사하지 못했다.
뉴욕 타임스 기사에서 한 고령의 사마리아인은 자신을 "아랍 팔레스타인인"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사마리아 공동체에 시민권을 부여했을 때, 그들의 정체성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 정체성의 혼란은 주요 종교 행사에서도 관찰된다. 예를 들어, 유월절 동안 서안 지구의 사마리아인들은 아랍어로 대화를 나누는 반면, 나머지 절반, 특히 젊은 세대는 주로 히브리어를 사용했다.
이 행사에 초대된 외부 손님들은 주로 이스라엘인들로, 그들 중 다수는 군사나 정치적 고위직을 맡고 있었다. 이러한 문화, 정치적 입장, 신념의 혼합은 사마리아 공동체의 관계에서 선천적으로 존재하는 다문화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임에서도 권력의 역학 관계는 분명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 사마리아인들은 나블루스의 팔레스타인 주지사(사진 속 파란색 정장을 입은 중앙 인물)를 행사에 초대했지만, 이 팔레스타인 관리는 이스라엘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자신의 참석이 관계의 정상화 행위로 간주될까 두려워했다.
이러한 복잡성은 사마리아인의 삶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그들은 이러한 긴장을 일상적으로 헤쳐나가야 한다.
이어서 공동체에 새롭게 합류한 동유럽 출신 아내들에게도 이러한 복잡함이 영향을 미친다. 이 여성들은 사마리아인으로 정체성을 형성하며, 자녀들을 팔레스타인 학교에 보내는 한편, 이스라엘 사회와도 구성원으로서 교류하고 있다.
사마리아인들의 풍부한 역사는 단순화할 수 없다. 그들은 이스라엘인도, 팔레스타인인도 아닌, 양쪽 모두와 연결되며 그들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이들이 중립적 집단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또 다른 면에서는 중재자로 여겨질 수 있다. 사마리아인들은 이러한 복잡성을 회피하는 대신, 자신의 현실에 적응하며 공동체로서의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처: (Taawon (Welfare Association)) (Al Jazeera) (The New York Times)
과거와 현재의 사마리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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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 종교
사마리아인들은 서안지구에 주로 거주하는 소규모 민족-종교 공동체로,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집단이다. 이들은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의 정체성을 모두 아우르며, 서안지구 나블루스 인근 게리짐 산 정상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유대인 주민들이 보안이 철저한 게이트 커뮤니티에 살며 팔레스타인과 분리된 도로와 인프라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사마리아인들은 팔레스타인 사회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학교에서 공부하고 팔레스타인 기업에서 일하며 다중적인 정체성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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