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노 증후군은 흔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의학적 질환으로, 추위에 노출되었을 때 손가락과 발가락의 혈관이 좁아지는 증상을 보인다. 이 질환은 불안이나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 레이노 현상은 두 가지 형태로 나뉘며,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증을 동반하며 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
그렇다면 레이노 현상의 위험 요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함께 확인해 보자.
레이노병, 레이노 현상, 또는 레이노 증후군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특정 신체 부위, 주로 손가락의 혈액 공급(순간적인 자극으로 혈관이 오그라들었다가 다시 제 모습으로 이완되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 의학적 질환이다.
그러나 일부 경우에는 귀, 발가락, 유두, 무릎, 코 등에서도 혈류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
레이노 현상은 보통 한랭이나 심리적 변화, 불안, 또는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된다. 발작이 일어날 때 혈관이 일시적으로 경련을 일으켜 혈류가 차단된다.
이에 따라 영향을 받은 부위가 먼저 창백창백해지고 이후 푸르게 변한다. 혈류가 다시 돌아오면서 붉게 변하며 타는 듯한 불쾌한 감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환자는 일시적인 무감각, 통증, 또는 손발이 저리는 느낌(바늘로 찌르는 듯한 감각)을 경험할 수도 있다.
레이노병은 단독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를 '일차성 레이노병'이라고 한다. 일차성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질환이며, 다른 질병과 관련이 없다.
반면 '이차성 레이노병'은 기저 질환과 관련하여 발생한다. 레이노병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은 자가면역 질환이나 결합조직 질환이다. 이차성 레이노병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은 다음과 같다.
면역 체계가 신체의 조직과 장기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피부를 포함한 다양한 부위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차성 레이노병은 경피증과도 관련이 있다. 이 희귀 질환은 피부와 결합조직이 딱딱해지고 단단해지는 질환군이다.
손과 발의 작은 혈관과 중간 크기의 동맥 및 정맥에서 반복적으로 염증과 혈전(응고)이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손, 발, 손목 등의 관절에 통증, 부기, 경직을 유발하는 만성 질환이다.
일차성 레이노병이 훨씬 흔한 형태이며, 보통 15세에서 25세 사이에 시작된다. 특히 10대와 젊은 여성, 추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이차성 레이노병은 다양한 기저 질환과 함께 나타나며, 주로 35~40세 이후 중년기에 발병하는 경향이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레이노 현상의 정확한 원인을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여러 가지 요인이 이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혈액 질환은 혈소판이나 적혈구 수를 증가시켜 혈액의 점도를 높임으로써 레이노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혈관의 수축을 조절하는 특정 수용체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앞서 언급한 루푸스, 경피증(피부경화증), 류머티즘성 관절염 등의 질환은 레이노 현상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외에도 흡연이 주요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 흥미롭게도 남성의 경우 흡연이 레이노 현상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성에서는 흡연과의 연관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된다.
특정 화학 물질에 자주 노출되면 레이노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류마티스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실험실에서 용매와 접촉하는 기술자들은 중증 레이노 현상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관통성 또는 비반복성 손상 후 외상 후 레이노 증후군은 드물지만, 발생 가능성은 있다. 예를 들어 손가락 이식술(손가락의 절단된 부분을 다시 붙이고 재건하는 수술)은 이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오랜 시간 동안 진동 공구를 사용하는 건설 노동자들은 지속적인 미세 혈관 손상으로 인해 레이노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손목의 신경이 눌려 손과 손가락에 통증과 저림을 유발하는 이 질환도 레이노 현상의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장시간 키보드를 사용하는 직장인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일차성 레이노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연구에 따르면, 15~40세 여성 환자가 전체 사례의 60~90%를 차지하며,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레이노 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차가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은 레이노 현상의 주요 유발 요인이다. 하지만 심한 추위가 아니더라도, 냉장고에서 물건을 꺼내거나 차가운 물에 손을 씻는 등의 가벼운 자극만으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손가락, 발가락 및 기타 사지의 변색 외에도 레이노병 증상은 손을 따뜻하게 하면 부어오르고 통증이 생기기까지 확대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손이 따뜻해지고 혈류가 돌아올 때 손가락이 붉어지는 것도 레이노 현상의 또 다른 특징이다.
더 심각한 경우에는 손가락 끝에 물집이나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레이노 현상이 의심된다면, 의료 전문가는 병력에 대해 질문하고 신체 검사를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흔히 '냉자극 검사'가 시행되는데, 이는 실험실 환경에서 의도적으로 손을 차가운 온도에 노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 외에도 의사가 현미경을 이용해 손톱 주변의 미세한 혈관을 관찰하는 검사나, 혈액 검사를 통해 일차성인지 이차성인지 여부를 판별하는 과정도 있다.
안타깝게도 레이노병에 대한 완치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대신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책은 차가운 환경과 같은 유발 요인을 피하는 것이다.
아주 추운날 털장갑, 두꺼운 양말, 목도리, 모자로 보온을 유지하는 것은 필수다.
흡연자라면 금연해보자! 니코틴은 동맥을 수축시키고 혈류를 감소시킨다.
증상이 중등도 이상으로 심하면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혈압약을 복용하면 겨울철 혈관 수축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단, 모든 약물 복용 전에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레이노 현상은 19세기 후반 이 질환을 처음 발견한 프랑스 의사 모리스 레이노(Maurice Raynaud, 1834–1881)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현재 미국의 ‘레이노 협회’와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피부경화증 & 레이노 UK’ 등 여러 단체가 레이노 현상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출처: (NHS inform) (Mayo Clinic)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ScienceDirect) (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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