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1위는?
풍자 전문 매체 더 어니언(The Onion)은 풍자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더 어니언은 전통적인 신문의 헤드라인을 뒤집어 유머와 아이러니를 활용해 현대 정치와 사회적 이슈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러한 풍자적 접근은 오히려 기존의 뉴스 헤드라인보다 더 직접적으로 문제의 본질을 찌르며, 세상의 모순을 드러내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그런데, 풍자가 단순한 유머가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그 효과가 입증된 강력한 도구라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지금부터 그 비밀을 낱낱이 파헤쳐 보자!
풍자는 아이러니나 다른 수사적 기법을 사용해 특정 문제를 간접적으로 다루는 방법이다. 문학,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창의적인 방식도 무궁무진하다.
더 어니언(The Onion)은 이러한 풍자를 기발하게 활용하는 대표적인 매체로, 다음과 같은 헤드라인을 통해 풍자의 정수를 보여준다. "인기 없는 친구, 생일을 합쳐서 한 번에 파티하자고 제안", "트럼프, 파나마 운하를 미국 영토로 이전하겠다고 발표"
그러나 풍자는 단순한 기발한 헤드라인이나 말장난에 그치지 않는다. 웃음 속에는 풍자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드는 과학적 원리가 숨겨져 있다.
AAAI 인공지능 학회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는 진짜 뉴스 헤드라인과 풍자적 헤드라인을 비교했다.
연구진은 더 어니언의 헤드라인을 진지한 뉴스 헤드라인으로 바꿔보는 실험을 통해, 어떤 요소가 유머를 유발하는지 분석했다.
스위스 에콜 폴리테크니크 페데랄 드 로잔과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연구원들은 약 3,000개의 풍자적인 헤드라인을 제작할 수 있었다.
Unfun.me 플랫폼은 풍자적인 헤드라인을 실제와 같은 헤드라인으로 바꾸기 위해 최소한의 편집만 하도록 유도하는 온라인 게임이다. 사용자들은 실제로 헤드라인을 웃기게 만드는 단어를 찾아내어 바꿔치기할 수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유머는 구문의 마지막에 위치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주로 명사구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또한 연구진은 풍자의 논리적 구조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거짓 유추"를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단어 변경만으로도 풍자가 형성되는 원리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해 보자.
진지한 뉴스 헤드라인: "BP, 석유 시추(drilling) 재개 준비 완료"
풍자적 헤드라인: "BP, 석유 유출(spilling) 재개 준비 완료"
여기서 바뀐 단어는 단 하나, "시추(drilling)" → "유출(spilling)" 이다. 하지만 이 작은 차이가 BP의 부정적인 역사와 연결되면서 강한 풍자적 효과를 만들어낸다.
즉, 풍자적 헤드라인은 사실과 긴밀하게 연결되면서도 동시에 강한 대조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연구의 핵심 결론이다.
진지한 문장에서 단어를 조금만 바꾸어 풍자적인 버전으로 바꾸면 오히려 공통점이 강화되어 유머러스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헤드라인은 본질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풍자적인 요점을 전달하기 위해 서로 뚜렷하게 충돌해야 한다. 사진은 '마더 허바드' 퍼레이드의 풍자 삽화로, 이 퍼레이드는 1884년과 188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벨바 록우드를 조롱하기 위한 것으로, 남성들이 여성 옷을 입고 록우드 지지자인 척 행진했다.
이러한 발견은 실제로 계산된 유머를 통해 AI 시스템이 '인간과 더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지금까지 AI 시스템은 기계가 텍스트가 웃긴지 아닌지를 예측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데 집중해왔다.
그러나 풍자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얻는 것은 AI 지식 기반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풍자가 왜 웃긴지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궁극적으로는 AI가 스스로 유머를 창조할 수 있게된다.
이 연구는 풍자의 구문적 구조뿐만 아니라 의미론적 구조까지도 식별하여, "유머를 생성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풍자는 종종 인간에게도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거짓 유추"만 이해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AI는 여전히 사람들과 같은 상식적 판단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AI가 풍자를 이해하거나 감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큰 도전이다. 제목을 풍자적 버전으로 바꾸는 것은 인간에게도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SNL이나 존 올리버나 존 스튜어트와 같은 유명한 진행자가 진행하는 심야 토크쇼들은 풍자적인 시각을 통해 정치며 사회적 이슈를 다양하고 유머러스하게 모방하며 정확하게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준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한 기사는 "풀 프론탈(Full Frontal)"이라는 프로그램을 예로 들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코미디언 사만다 비는 백신 반대 운동을 비판하며 청중에게 이렇게 묻는다.“누구를 믿겠습니까? 의학 과학의 권위자들인가, 아니면 사촌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있는 800개의 밈(짤)인가요?”
이처럼 사회적 관찰을 제공하면서도 매우 논란이 되는 방식으로 주제를 다루는 것도 풍자가 나타나는 방식 중 하나다.
풍자는 실제로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를 비판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여기에는 찰리 채플린의 풍자적 영화 '위대한 독재자'에 등장하는 우표가 그 예시로 묘사되어 있다.
언다크 매거진(Undark Magazine)의 한 기사는 네 명의 프랑스 과학자들이 '생태와 진화의 동향(Trends in Ecology and Evolution)' 저널에 발표한 풍자적 발언을 예로 든다.
기후 변화 부정론자들을 조롱하면서 과학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지구가 자신의 강경한 이념적 입장을 고수한다면… 우리는 두 번째 행성을 찾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풍자라는 매체를 통해 지구의 자원이 줄어들고 있다는 암울한 주제를 보다 쉽게 전달하고자 했다.
풍자적 유머는 주제를 더 부드럽게 만들어서 접근하기 쉽게 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사실, 그 반대이다. 반드시 날카로운 대립이 있어야 한다.
출처: (Science News) (‘Reverse-Engineering Satire’) (Undark) (National Geographic)
웃음의 힘, 풍자의 과학
웃음 뒤에 숨겨진 강력한 메시지
라이프 스타일 유머
풍자 전문 매체 더 어니언(The Onion)은 풍자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더 어니언은 전통적인 신문의 헤드라인을 뒤집어 유머와 아이러니를 활용해 현대 정치와 사회적 이슈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러한 풍자적 접근은 오히려 기존의 뉴스 헤드라인보다 더 직접적으로 문제의 본질을 찌르며, 세상의 모순을 드러내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그런데, 풍자가 단순한 유머가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그 효과가 입증된 강력한 도구라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지금부터 그 비밀을 낱낱이 파헤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