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 때문에 아프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임신 중 음주는 금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음주는 성장 중인 태아의 발달에 해를 끼칠 위험을 증가시키며, 많은 공중 보건 캠페인은 임신 중에 섭취할 수 있는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임신 중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태아 알코올 증후군 (FASD)를 유발하는 다양한 증상에 대한 증거는 더 이상 모호하지 않다. 이제 과학자들은 아빠의 음주 습관과 아기의 발달 과정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생각보다 우리를 놀라게 할지도 모른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일주일에 한 잔만 마셔도 아이의 뇌 발달, 얼굴형, 인지 기능 및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임신 중 음주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최소 50년 동안 알고 있었으며, 임산부에게 '안전한 음주량'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가벼운 음주와 과음의 영향은 명확하지 않지만, 과학계에서는 태아가 알코올에 노출되면 다양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FASD)은 임신 중 태아가 알코올에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말한다.
여성이 임신 중 알코올을 섭취하면 알코올은 그녀의 혈액을 통해 태반을 거쳐 아기의 혈류로 전달된다.
이로 인해 아기의 발달 중인 신경계, 특히 뇌에 손상이 발생하고 영양 결핍, 그리고 얼굴 발달의 변형이 일어나 독특한 얼굴 특징을 초래한다.
또한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에게서는 언어 발달 지연, 행동 문제 및 학습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지난 50년 동안, 엄마의 음주가 아기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제 전문가들은 아빠의 음주량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간과되어 온 의문이다.
그러나 수년 동안 임신 중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FASD를 가진 아이를 출산한 많은 여성들이 있었다. 이들은 기억이 잘못되었거나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무시되곤 했다.
아버지가 (임신 전) 음주한 양이 아기의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은 너무 터무니없어 보였다.
하지만 2021년 중국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임신 전 아버지가 음주를 많이 한 경우 아기가 여러 건강 문제에 더 높은 위험을 가진다고 관찰되었다.
아버지가 임신 전 음주를 했지만 어머니는 음주하지 않은 경우, 여러 종류의 선천적 결함 위험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임신 전 3개월 동안 아버지가 하루에 50ml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아기는 선천성 심장 결함을 가질 가능성이 3배 이상 더 높았다.
같은 연구에서, 아버지가 음주를 한 경우 아기가 구개열(갈라진 입천장)을 가지고 태어날 확률이 음주하지 않은 아버지의 경우보다 1.5배 더 높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연구자들은 미래의 아기에게 미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아버지들이 임신 전 3개월 동안 음주량을 줄이도록 권장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전체적인 출생 결함의 위험은 여전히 비교적 낮지만, 아버지의 음주가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사실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2024년 7월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임신 전 음주와 태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한 결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것이 실제 원인인지, 아니면 단지 태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아버지의 행동 요인들과 연관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영양, 운동, 흡연 여부 등은 임신 전 아버지의 건강을 알코올 소비와 함께 더 넓게 보여주는 생활 습관 요인이다.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와 임신 중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음주와 관련한 무작위 대조 실험(RCT)을 수행하는 것은 윤리적인 이유로 가능하지 않았으나, 텍사스 A&M 대학의 발달 생리학자 마이클 골딩과 그의 팀은 쥐를 대상으로 FASD 증상을 연구해 위험을 더 잘 이해하고자 했다.
FASD 아기에게서 관찰되는 이상을 쥐에게서도 관찰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쥐의 "부모"를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 그룹은 임신한 어미 쥐에게만 술을 제공했고, 두 번째 그룹은 임신 전 아비 쥐에게만 술을 제공했으며, 세 번째 그룹은 부모 모두에게 술을 제공했다.
FASD와 관련된 얼굴 특징은 어미 쥐가 음주했을 때보다 아비 쥐가 음주했을 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부모 모두가 음주한 경우 전반적인 성장과 얼굴 특징이 더 악화되었다.
부모 모두가 알코올에 노출된 쥐에서는 중년기에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의 표식이 발견되었다.
이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같은 쥐들의 간과 뇌 세포에서 세포 노화가 증가한 것도 발견되었다.
이러한 발견은 인간의 FASD에서 관찰되는 유사한 결과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FASD를 가진 사람들은 일반 인구보다 입원율이 더 높고, 평균 수명이 일반 인구의 42%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물론 이러한 영향은 임신 후 어머니가 알코올을 섭취할 때만큼 강하지는 않다. 이는 자라는 아기를 직접적으로 알코올에 노출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발견들이 있다. 임신 전 아버지(어미 쥐는 해당 없음)가 알코올에 노출된 쥐에서는, 임신 전 부모 모두가 알코올에 노출되지 않은 쥐와 비교했을 때, 고등 뇌 기능에 관여하는 영역이 뒤섞였다.
이 쥐들의 운동 및 행동 능력도 달랐다. 그들은 더 서투르고 과활동적이며, 학습이 더뎠다.
자라는 쥐들이 자궁 내에서 알코올에 노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DNA 서열의 물리적 변화 없이도 특정 유전자 부위가 켜지거나 꺼질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후성유전학이라고 불리며, 답이 될 수 있다.
알코올은 정자의 DNA 메틸화 과정을 방해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것이 왜 유전자 발현이 자라는 배아에서 변화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 또한 만성적인 음주에 노출된 정자의 유전 조각인 RNA의 구성을 변화시키는 것으로도 밝혀졌다.
이것은 연구가 진행 중인 분야이지만,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엄마의 임신 중 음주의 영향은 부정할 수 없지만, 새로운 연구들은 아빠의 건강이 자식의 건강과 발달에 미치는 역할이 더 이상 무시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을 크게 시사하고 있다.
출처: (BBC Future) (NHS)
남성의 음주와 아기 발달 사이의 놀라운 연관성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음주 습관이 선천적 결함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건강 남성
대부분의 사람은 임신 중 음주는 금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음주는 성장 중인 태아의 발달에 해를 끼칠 위험을 증가시키며, 많은 공중 보건 캠페인은 임신 중에 섭취할 수 있는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임신 중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태아 알코올 증후군 (FASD)를 유발하는 다양한 증상에 대한 증거는 더 이상 모호하지 않다. 이제 과학자들은 아빠의 음주 습관과 아기의 발달 과정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생각보다 우리를 놀라게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