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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메탄올 중독 사건이 늘어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메탄올은 연료, 플라스틱, 용매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액체로, 맛이 에탄올(알코올)과 구별되지 않는다. 때때로 에탄올 대신 저렴한 메탄올이 술에 섞이기도 한다. 하지만 메탄올 중독은 신체에 매우 해롭고, 시력을 잃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메탄올은 도대체 왜 해로우며, 어떻게 메탄올 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지 이번 갤러리에서 확인해 보자!
2024년 6월, 인도 타밀나두 주에서 메탄올이 섞인 술을 마신 후 200명 이상이 병원에 입원했고, 그 중 1/4은 사망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최근 몇 년 간 인도 전역에서 발생한 수 많은 독성 밀주로 인한 사건 중 하나에 불과하다.
유사한 사건은 도미니카 공화국, 인도네시아, 이란, 터키, 체코 공화국, 폴란드 등 여러 국가에서 발생했으며, 메탄올로 인한 사망자들이 속출했다. 사진은 체코의 한 바에서 메탄올로 인한 사망 사건이 발생한 후 경찰의 단속으로 가려진 술 진열대다.
2024년 11월, 여러 관광객이 사망하면서 메탄올 중독 문제가 다시 국제적인 뉴스로 보도되었다.
메탄올은 어떤 알콜 음료에도 첨가될 수 있지만, 특히 술이나 홈메이드 술에 첨가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술의 알콜 도수를 높이는 저렴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공정이나 음료 제공 과정에서 생산 비용을 줄이기 위해, 또 알코올 첨가량을 더 높히기 위해 고의적으로 메탄올을 첨가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가정에서 술을 만들 때 발효 과정에 따라 우연히 메탄올이 생기기도 한다.
메탄올 첨가는 모든 곳에서 불법이지만, 알코올 규제가 덜 엄격하거나 규제를 시행하기 어려운 곳, 집에서 만든 술을 만들어 마시는 환경에서는 이러한 위험에 더 취약할 수 있다.
메탄올은 에탄올과 유사한 알콜로, 맑고 불에 잘 타는 액체로 에탄올과 거의 동일한 냄새를 가진다. 하지만 이 두 물질은 화학 구조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에탄올은 두 개의 탄소 원자로 이루어져 있지만, 메탄올은 탄소 원자가 하나밖에 없다. 이 미세한 차이가 인간의 몸에 미치는 영향을 극단적으로 정 반대되게 만든다.
메탄올은 미세한 소량의 양이라도 인간이 섭취하기에 안전하지 않다. 메탄올은 연료, 용매, 부동액 등 다양한 화학 제품에 사용된다.
에탄올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이를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화학 물질로 분해한 뒤 아세트산(혹은 초산)으로 변환시키는데, 이는 식초와 같은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분이다.
반면, 메탄올을 섭취하면 이는 포름알데히드로 변환되는데, 이는 방부제로 잘 알려진 물질이다. 이후 포름산으로 전환되며, 포름산은 석회질 제거를 위해 청소 용품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아세트산은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몸에서 사용되지만, 포름산은 우리 몸의 세포를 공격하고 파괴한다.
이러한 세포 공격은 신체 내 산성 물질의 급격한 축적을 초래하며, 결국 중추 신경계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메탄올 중독 증상은 심한 숙취와 혼동될 수 있으며, 흐릿한 시야,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메탄올 중독의 결과는 훨씬 심각하며, 혼수 상태에 빠지거나 영구적인 시력 손실 및 기타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메탄올 중독은 극소량이라도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며, 즉각적인 치료만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크게 완화할 수 있음이 입증되었다.
포름산 생성을 억제하는 포메피졸(fomepizole) 같은 약물이 중독 환자에게 투여될 수 있다.
환자가 스스로 호흡할 수 없거나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경우, 삽관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한, 메탄올을 체내에서 제거하기 위한 투석을 진행하기도 한다.
중독 증상은 몇 시간 후에 나타날 수 있으나,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빠르게 의료 치료를 받아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치료가 지연될수록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메탄올 중독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뢰할 수 있는 상업적으로 생산된 음료를 소비하는 것이며, 특히 유리병이나 캔에 보관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2024년 11월, 라오스의 유명 배낭여행지인 방비엥에서 한 호스텔에 머물던 미국, 유럽, 호주 출신의 관광객들이 단체로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발생한다. 이중 일부는 호스텔에서 제공된 음료를, 다른 일부는 인근 바에서 제공되는 '공짜 술'을 마셨다.
이후 약 12명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급히 병원에 실려갔고, 의사들은 이를 메탄올 중독으로 의심했다.
인근 태국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몇몇 여행객은 중독의 영향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망했다.
사망의 정확한 원인과 중독이 발생한 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라오스 당국이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영국과 호주 당국은 라오스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메탄올 중독의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발령했다.
국경 없는 의사회(Médecins Sans Frontières)는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메탄올 중독 사례가 널리 퍼져 있음을 지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호주 외무부 장관은 안타깝게도 메탄올이 함유된 음료의 소비는 전 세계적으로 “너무 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NPR) (BBC) (The Guardian) (Sky News) (MSF) (SBS News) (ABC Australia)
메탄올 중독: 침묵의 살인자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최근 메탄올 중독 의심으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건강 공중 보건
최근 몇 년간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메탄올 중독 사건이 늘어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메탄올은 연료, 플라스틱, 용매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액체로, 맛이 에탄올(알코올)과 구별되지 않는다. 때때로 에탄올 대신 저렴한 메탄올이 술에 섞이기도 한다. 하지만 메탄올 중독은 신체에 매우 해롭고, 시력을 잃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메탄올은 도대체 왜 해로우며, 어떻게 메탄올 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지 이번 갤러리에서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