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대부분이 어릴 때 수두를 앓았거나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 상태로 존재한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 또한 50세 이상 성인의 약 90% 이상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대상포진(헤르페스 조스터)은 몸 한쪽에 통증을 동반한 물집성 발진이 나타나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다.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수두를 앓은 이후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질 때 재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을 유발한다. 가려움과 통증, 저림, 피로감, 발열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장기적인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 특히 중장년층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므로 조기 발견과 예방이 그만큼 중요하다.
그럼, 사진을 통해 대상포진의 증상, 예방접종, 합병증 방지에 대해 더 자세히 확인해 보자.
대상포진은 보통 수포를 동반한 발진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 발진이 생기기 전, 해당 부위에 통증이나 가려움증, 또는 저림과 같은 이상 감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발진은 여러 개의 작은 수포 형태로 나타나며, 이 수포들은 며칠 내에 터진 뒤 딱지로 굳어간다. 일반적으로 몸 한쪽에 줄무늬 형태로 발현되며, 이는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이 불쾌하고 가려우며 통증을 유발하는 발진 외에도, 일부 환자는 발열, 오한, 두통,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수두를 앓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상포진을 겪을 수 있다. 이는 미국인의 약 99%에 해당되며, 두 질환 모두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로 인해 발생한다.
어린 시절 수두를 앓은 이후, 해당 바이러스는 신경계 내에 잠복하게 된다. 이후 수십 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약화되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신경을 따라 피부로 이동하고, 이 과정에서 대상포진이 발병하게 된다.
하지만 수두를 앓았다고 해서 모두가 대상포진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누가, 왜 대상포진을 겪게 되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한 가지 유력한 이론은, 나이가 들수록 면역 체계가 약화된다는 것이다.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잠재된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어 대상포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상포진 환자의 대부분은 50세 이상이거나 면역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다. 특히 자가면역질환이나 만성 질환을 앓는 사람에게서 더 자주 발생한다.
나이는 대상포진 발병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이며, 60세 이상에서는 더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암 치료(예: 방사선 치료나 화학요법)를 받고 있는 경우에도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HIV/AIDS와 같이 면역을 약화시키는 질환을 가진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신장 질환, 당뇨병, 폐 질환 등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대상포진 위험군에 포함되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경우에도 면역력이 약해져 대상포진이 나타날 수 있다. 임산부나 신생아 또한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장기 이식을 받고 면역 억제제를 복용 중인 사람들 역시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장기간 스테로이드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에게서도 유사한 위험이 보고된 바 있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사실 단순 포진 바이러스군(Herpesviridae)에 속한다. 이 그룹은 입술 물집(구순포진)이나 생식기 포진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대상포진을 ‘헤르페스 조스터(Herpes Zoster)’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이름이 비슷하다고 해서 수두/대상포진과 구순포진 같은 단순포진(입술 물집, 생식기 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같지는 않다. 후자는 성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되는 전염병이다.
그렇다면 대상포진은 전염될까? 그 대답은 ‘부분적으로 그렇다’이다. 대상포진을 앓는 사람이 터진 물집이나 발진 부위를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는 있지만, 이는 수두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에게만 해당된다.
이런 경우, 감염된 사람은 대상포진이 아닌 수두를 앓게 된다. 그리고 수두는 일부 사람들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대부분은 어린 시절에 수두를 앓고 지나가지만, 그 시기를 피해 간 성인이라면 수두 감염 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상포진의 합병증은 어떤 모습일까? 일부 환자의 경우, 발진이 사라진 이후에도 통증과 불편함이 계속되기도 한다.
대상포진 후에 발생하는 만성통증 상태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이라고 하며, 이는 일부 신경계가 손상되었을 때 발생한다. 손상된 신경계는 지속적으로 통증 수용체를 자극해, 피부에서 뇌로 끊임없는 통증 신호를 전달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상당한 괴로움을 주게 된다.
대상포진은 신경계에 영구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뇌의 염증, 청력 손실, 균형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게는 안면 마비 증상도 나타난다.
또 하나의 심각한 합병증은 시력 손실이다. 발진은 신체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는데, 눈 주변에 대상포진이 생기는 경우에는 홍채염이나 각막염을 일으켜 실명할 수 있고, 바이러스가 뇌수막 까지 침투하면 뇌수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눈 주변에 발생한 대상포진은 특히 고통스럽고, 응급질환으로 간주된다. 이로 인해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시력을 잃을 위험도 있다.
2차 감염은 대상포진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발진 부위를 제대로 관리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박테리아에 의한 피부 감염 등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대상포진이 치매, 알츠하이머병 등 더 심각한 신경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결과도 발표되었다.
그렇다면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현재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존재하며, 접종 자격이 되는 사람은 이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대상포진 백신은 크게 두 가지로, 조스타박스(Zostavax)와 싱그릭스(Shingrix)기 있다.
이 백신은 단순히 고령자에게만 권장되는 것이 아니다. 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도 접종 대상이 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대상포진 예방 백신 접종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고령층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면역 저하 질환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방 접종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물론 백신이 100% 발병을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경미해지고, 회복 기간이 짧아지는 효과를 보인다.
다만, 이 백신은 예방용이기 때문에 이미 대상포진에 걸린 상태에서는 치료제로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사전에 접종하여 발병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대상포진에 걸렸다면, 발진 부위를 잘 덮어두어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발진 부위를 청결히 유지하고, 절대 만지지 않도록 하며, 손을 자주 씻는 것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출처: (Mayo Clinic) (World Health Organ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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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헤르페스 조스터)은 몸 한쪽에 통증을 동반한 물집성 발진이 나타나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다.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수두를 앓은 이후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질 때 재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을 유발한다. 가려움과 통증, 저림, 피로감, 발열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장기적인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 특히 중장년층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므로 조기 발견과 예방이 그만큼 중요하다.
그럼, 사진을 통해 대상포진의 증상, 예방접종, 합병증 방지에 대해 더 자세히 확인해 보자.